탑승객 여섯 명 싣고 총 10분 비행...카르만 라인 넘어 무중력 상태 경험

3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의 상업용 우주선 '뉴 셰퍼드'가 여섯 명의 여행객을 태우고 네 번째 유인 우주여행에 나섰다.  [AFP/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네 번째 유인 우주여행 기록을 세웠다.

31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은 텍사스주 밴 혼 발사장에서 유인 우주선 뉴 셰퍼드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 셰퍼드에 몸을 실은 탑승객은 개인 투자자 마티 앨런과, 부동산 개발 회사를 운영하는 샤론·마크 해글 부부, 193개의 나라를 여행한 탐험가이자 대학교수인 짐 키친, 연방항공청(FAA)에서 상업용 우주 운송 업무를 담당했던 조지 닐드 박사 등 여섯 명이었다.

인기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드슨은 이번 우주여행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우주 발사체 및 시스템 설계 전문가인 게리 라이가 마지막 참가자로 이름을 올렸다.

탑승객 여섯 명은 지구와 우주의 경계로 불리는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을 넘어섰고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했다.

비행에 소요된 시간은 총 10분으로, 이들은 대형 낙하산을 펼쳐 지상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블루오리진의 우주여행에 참가한 (왼쪽부터) 게리 라이, 짐 키친, 마티 앨런, 샤론 해글, 마크 해글, 조지 닐드. [블루오리진]

이로써 블루오리진은 1년 만에 네 번째 우주여행이라는 새 기록을 세우게 됐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7월 직접 우주선에 탑승하며 우주여행을 홍보했고, 이후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와 '굿모닝 아메리카'의 진행자 마이클 스트레이헨, 미국 최초 우주인 앨런 셰퍼드의 딸 로라 셰퍼드 처칠리 등이 2~3차 여행에 동참했다.

블루오리진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르만 라인에서 임무를 수행한 우주 비행사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라며 "우리는 올해 더 많은 비행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우주여행에 오른 탑승객들이 참가를 위해 지불한 총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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