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현재 28만273명…위중증환자 16명 감소한 1299명, 사망자는 375명 늘어
정부, 다음주 월요일(4일)부터 사적모임 10인-영업시간 밤 12시 등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WSJ ""한국, 팬데믹→엔데믹 이행되는 첫 국가 될 수도" 긍정적 평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관계자가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0만명대로 떨어졌다.

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8만273명 으로 누적확진자는 1337만590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전날(3월 31일·32만743명)보다 4만470명 감소한 것으로 직전 주 금요일(25일·33만9472명) 발표 기준보다는 5만9199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5만4923명(19.6%)이며, 18세 이하는 6만4605명(23.1%)이다. 

지난 26일부터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3만5545명→31만8079명→18만7189명→34만7523명→42만4641명→32만743명→28만273명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감소한 1299명이며, 사망자는 375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1만6230명(평균 치명률 0.12%)이 됐다.

현재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2584병상으로,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4.4%, 준-중증병상 68.0%, 중등증병상 42.0%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2.8%이다. 

정부는 1일 다음주 월요일(4일)부터 사적모임 제한인원을 10인까지로 확대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12시(자정)까지 연장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앞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1일 다음주 월요일(4일)부터 사적모임 제한인원을 10인까지로 확대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밤 12시(자정)까지 연장하는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구 홍대앞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사적모임 10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밤 12시 등 다음주 월요일부터 적용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밝히며 "사회 각계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견도 존중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4일부터 2주 뒤인 오는 17일까지 적용된다.

김 총리는 특히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여나가면서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과감하게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사회적거리두기의 폐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높은 백신 접종률과 함께 최근 급증한 확진자로 면역체계가 완성된 사례가 늘면서, 추가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적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도 국내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 국가들의 대처가 코로나19와 공존 방식을 고심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를 전하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이행되는 첫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학과 교수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엔데믹으로 건너가는 최초 국가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성인의 백신 접종률(96%)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공중보건 체계에 신뢰가 높으며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적합한 수단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언론은 WSJ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인한 치명률이 낮을 것을 제시하며 "한국이 코로나19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충격을 선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치명률은 0.12%로 미국과 영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세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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