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진화하는 코로나바이러스
대만, 태국, 이스라엘에서도 확인
영국 감염자 최대 600여명으로 1% 차지
“재조합 변종 흔히 나타나며 통상적으로 빨리 소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종의 원형인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종인 ‘XE‘가 대만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3일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특히 영국에서만 감염자가 600건 이상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 변종의 전파력에 대해 인디펜던트는 “그러나 이 변종이 이전의 변종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지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종의 원형인 BA.1과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가 결합한 새로운 변종인 ‘XE‘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영국 감염자 수 600명 이상 발견돼

영국 보건안전청(UKHSCA)은 BA.1과 BA.2의 결합 변종인 XE의 돌연변이 과정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XE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부족해 정확한 파괴력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파력은 BA.2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BA.2는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 등장 초기 일부 국가의 PCR 검사에서 변이 종류가 잘 확인되지 않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미국의 전투기 ‘스텔스’의 이름을 따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다.

BA.2는 기존의 원래 변종 오미크론 BA.1 변종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XE 변종은 스텔스 오미크론 변종보다 더 강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그러나 영국 HSCA는 3월 22일 현재 영국에서 637건의 XE 사례가 검출됐으며 코로나19 방역규제가 풀린 이후 매일 보고되는 수만 건의 코로나 환자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XE의 초기 감염자 수 증가율은 '스텔스 오미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3월 16일 현재 스텔스 오미크론 변종보다 9.8%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UKHSCA는 밝혔다.

UKHSCA의 수석 의학 고문인 수전 홉킨스(Susan Hopkins) 교수는 재조합 변종은 흔히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빨리" 소멸한다고 말했다.

전파력 ‘스텔스 오미크론 변종 보다 10% 높아, 그러나 확실하지 않아’

홉킨스 박사는 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이 특별한 재조합 XE는 가변적인 성장률을 보여 왔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는 이것이 진정한 성장 우위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전염성, 심각도 또는 백신의 효과에 대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진단했다.

UKHSA 보고서는 "XE는 현재 전체 감염 사례의 1% 미만이지만 영국 내에서 지역사회 전염의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수치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 한 주 동안 기록적인 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통계청은 3월 26일 끝난 지난 한주 동안 13명 중 1명, 즉 490만명이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의 430만 명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대만 입경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체코 출신의 대만 여성에게서 혼합형 변종인 XE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뤄이쥔 질병관제서(CDC) 부서장은 XE가 검출된 여성은 무증상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XE의 전파력 등이 기존 변이보다 높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내과·약물치료학부 교수는 “XE의 증상 발현 시간이 짧지만 전파율은 오히려 BA.2보다 10% 정도 더 높다”며 “아직 대규모 발병은 아니지만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국에서도 감염 사례가 1건 파악됐다. 태국 라맛티보디 병원 소속 의료·유전체학 센터는 페이스북에 태국 국적의 환자에게서 XE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도 기존에 나온 확진자 2명이 XE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2명으로부터 오미크론과 BA.2가 결합한 새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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