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비료는 물론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내 한 시멘트공장에 시멘트 수송을 위한 화물트럭과 열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비료는 물론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내 한 시멘트공장에 시멘트 수송을 위한 화물트럭과 열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점령됐던 키이우 인근 지역을 탈환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와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군, 부차 집단학살 만행

러시아군이 한 달 넘게 점령했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부차에서는 지난 2일 기준 총 280구에 달하는 민간인 시신이 수습돼 집단 매장됐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매장된 민간인 시신 가운데 상당수는 결박된 채 처형당했다고 했다.

러시아군이 살해한 민간인들을 묻은 매장터로 추정되는 곳도 발견됐다. 3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테크놀로지가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부차의 한 성당 앞에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었다.

CNN은 현지 주민 증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이곳에 러시아군에게 살해된 민간인들이 묻히기 시작했으며, 매장된 시신만 150구에 달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곳에 묻힌 시신이 최대 300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EU 추가 제재 검토

WP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무역을 계속하는 일부 국가에 대해 2차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광물과 운송, 금융 등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독일 등 유럽에서도 대러 제재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한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행동의 결과를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4일(현지시간)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새로운 제재를 요구한다"며 "새 제재는 (러시아의) 석유와 석탄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민간인 집단학살 전면 부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 집단학살을 전면 부인하고 미국과 EU의 고강도 제재를 경제전쟁이라고 못 박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개한 모든 사진과 영상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는 4일 자국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한 비자를 제한하는 법령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제재에 가담한 '비우호적' 국가들에 비자 발급 간소화 제도를 중단할 것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EU 국가들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등에 대한 비자 발급 간소화가 중단된다

러시아의 비료 수출 급감 소식에 국내 비료주가 일제히 급등

러시아는 전 세계 비료 공급량의 약 15%를 책임져 온 세계 최대 비료 수출국 러시아의 비료 수출 급감으로 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중국 등의 수출 통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비료 값이 이미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비료 수급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원자재 시장 분석 업체인 CRU그룹에 따르면 비료 가격은 지난달 러시아의 침공 이후 수출항이 막히면서 역대 최고가 수준으로 치솟았다.

관련주는 대유, 효성오앤비, 조비, 남해화학, KG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카프로, 농우바이오, 경농, 아세아텍, TYM, 대동, 포메탈, 성보화학, 동방아그로, 골든센츄리, KPX생명과학, 대동금속, 대동기어, 아시아종묘, 우진비앤지, 인바이오, 누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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