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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및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 속에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 

Fed 부의장 지명자인 브레이너드 이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 브레이너드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이르면 5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힘.

브레이너드 이사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가 Fed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이르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른 속도로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하면서 통화정책 긴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음.

이어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대차대조표 축소 때와 비교해 Fed의 포트폴리오를 훨씬 더 빠르게 줄여나갈 것이라며, 월 상한선은 훨씬 더 커지고 시기는 더 짧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음. 이 같은 발언 속 美 국채금리는 급등세를 기록.

특히,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2.56%대로 올라서며 201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음.

한편,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50bp 금리 인상은 우리가 고려할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5월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6.6%를 기록했음.

하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둔화될 수 있지만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는 모습. 

러시아군의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둘러싼 국제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美 행정부가 주요7개국(G7), 유럽연합(EU)과 함께 오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러 패키지 제재를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하나로 러시아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했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간 40억 유로(약 5조3265억원) 상당 규모의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

이번 제재는 EU의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첫 번째 제재가 될 전망으로 EU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짐.

미 재무부 러시아 달러채 결제 불허 디폴트 압박 강화

미국 경제 CNBC 방송에 따르면 전일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4일)은 러시아가 추가로 부채를 상환해야 하는 마감일"이라며 "이날을 기해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정부의 계정으로 미국 금융 기관에서 이뤄지는 모든 달러채 결제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함.

러시아는 2022년, 2042년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에 대한 이자를 4일까지 지불해야 함.

노무라·도이체 경기침체 전망

미국 경제가 2022년 침체하지는 않겠지만, 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확률이 100%는 아니라고 노무라가 진단했다.

노무라의 로버트 덴트 수석 경제학자는 4일(미국시간) 야후 파이낸스라이브에 출연해 "완만한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간적인 측면에서 볼 때 2024년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고 지금부터 2024년 말 사이의 경기침체 위험은 약 35~40%에 이른다"고 말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매우 공격적인 대응을 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고용시장을 실제로 진정시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도이체방크가 미국이 2023년에 경기 침체, 즉 리세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말과 2024년 초까지 추가 긴축에 나서 미국 경제가 주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우리는 두 개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1.5%포인트 이상 올라 보통(moderate) 수준이긴 하지만, 분명 리세션(경기침체)으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함.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 美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무역적자는 89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월대비 4,000만 달러(0.1%) 가량 감소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885억 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

1월 무역적자는 896억9,000만 달러에서 892억3,000만 달러로 수정됐음.

전미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8.3으로 전월 56.5보다 개선됐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

마킷이 발표한 3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계절조정 기준 58.0을 기록해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음. 다만,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월스트리트저너(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8.9는 밑돌았음.

이날 국제유가는 상하이 봉쇄 조치 지속 등에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2달러(-1.28%) 하락한 101.96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Fed 고위인사 매파적 발언 등에 급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국채금리 급등 속 하락.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기술장비, 금속/광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운수,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소비재, 소매, 음식료, 경기관련 서비스업, 화학, 에너지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美 국채금리 급등 속 애플(-1.89%), 마이크로소프트(-1.30%), 아마존(-2.55%), 알파벳A(-1.67%), 메타(-0.88%), 넷플릭스(-2.90%), 테슬라(-4.73%), 엔비디아(-5.22%)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 반면, 전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분 매입 속 최대주주 등극 소식에 급등했던 트위터(+2.02%)는 이날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 카니발(+2.43%)은 크루즈 주간 예약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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