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44.67(-0.42%) 34,496.51
나스닥 -315.35(-2.22%) 13,888.82
S&P500 4,481.15(-0.97%)
필라델피아반도체 3,193.96(-2.3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가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 공개 이후 공격적 긴축 기조를 확인했다.

이에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42%, 0.97%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사록 공격적 긴축 시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의사록(3월 15~16일)에 따르면 Fed는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Fed 보유 자산 중 국채 6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달러 총 950억달러 상당을 매달 줄여나가는 데 대체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 긴축은 종전보다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월 대다수 의원들이 0.5%p 금리 인상을 선호했지만, 러시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0.25%p만을 인상했다고 전하며, 오는 5월 0.5%p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졌는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한 해가 계속되고 지표가 진전됨에 따라 연이은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곧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8.8%를 기록했으며,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7%,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8%를 기록했다.

이에 美 10년물 국채금리가 2.65%까지 급등하며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채금리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러시아 추가 제재 단행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부차 사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되는 러시아의 학살 행위에 즉각적이고 가혹한 경제적 대가를 물을 것"이라며 밝혔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를 비롯해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뱅크와 알파뱅크를 국제금융시스템에서 전면 차단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인 자녀와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가족들에 대한 제재도 추가됐다.

또한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방치하기 위해 재닛 옐런 장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사용하려는 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군대를 재편한 후 루한스크를 포함한 돈바스 지역에 대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조속한 대피를 촉구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IEA 비축유 방출 추진 소식 등에 급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73달러(-5.62%) 급락한 96.23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Fed 공격적 긴축 예고 등에 급락세를 이어갔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美 국채금리 급등 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자동차,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기술장비, 운수, 개인/가정용품, 경기관련 서비스업, 화학, 보험, 산업서비스, 경기관련 소비재, 의료 장비/보급, 복합산업, 은행/투자서비스, 에너지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미 국채금리 급등세 지속 속에 애플(-1.85%), 마이크로소프트(-3.66%), 아마존(-3.23%), 알파벳A(-2.88%), 메타(-3.68%), 넷플릭스(-3.10%), 테슬라(-4.17%), 엔비디아(-5.88%)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지분 9.2% 인수한 과정에서 증권법을 위반, SEC와 또 다른 법적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비안(-4.95%)은 1분기 전기차 생산 및 인도 물량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5.83%)는 비트코인 약세 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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