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 로드FC 060에서 김성오와 격돌

이정현(왼쪽)은 로드FC 플라이급의 최강자로 평가받는다.[사진=로드FC]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국내 최고의 격투단체 로드FC는 2010년 출범 이후 대한민국 격투기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노력해왔다. 프로 파이터를 꿈꾸는 이들이 설 수 있는 무대인 ‘센트럴 리그’를 만들어 선수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최근 로드FC에는 ‘MZ세대’ 파이터들의 기세가 무섭다. 특히 장경빈(21), 김현우(20), 오일학(20) 등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Z세대’ 선수들의 활약이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정현(20)이 있다. 

이정현은 현 로드FC의 플라이급 최강자로 평가받는다. 다재다능한 ‘Z세대’답게 우수한 랩 실력으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도 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운동선수는 운동만 한다는 편견을 깨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정현은 만16세였던 2018년부터 케이지에 올랐다. 프로 데뷔까지 총 10경기의 아마추어 시합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은 프로에 데뷔해 빛을 봤다. 이정현은 로드FC가 팬데믹 속 론칭한 ARC리그에서 고동혁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두며 프로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광폭 질주’를 시작했다. 유재남, 박진우, 조민수, 김영한, 최 세르게이를 연이어 꺾으며 데뷔 2년 만에 6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로드FC]

6번 중 3번을 KO로 이긴 이정현은 다음 달 14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로드FC 060에서 ‘리틀 추성훈’ 김성오(27)와 맞붙는다. 

김성오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다. 지난 2016년부터 케이지에 올라 Deep, Rizin, Heat 등의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정현은 래퍼답게 경기 전 ‘디스’에도 능하다. 탄탄한 실력에서 나오는 근거있는 자신감이 특징이다. 

이정현은 “김성오가 대회사에 나와 싸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들었다. 사실 더 높은 무대의 강자와 싸우고 싶었는데, 3연패를 하고 있는 선수와 싸우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명이 ‘리틀 섹시 야마’더라. 추성훈 선수와 같은 길을 걸으려 하는 거 같은데 크게 위협받을 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더 잘 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에 지난 7일 김성오가 자신의 SNS에 “나는 Deep, Rizin 등 많은 단체에서 경기했고, 다양한 강자들과 싸워왔는데, 이정현은 국내 무명 선수를 상대로만 승리했다”며 “나는 대회사에 이정현과 싸우고 싶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착각을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현은 “미안하지만, 그쪽도 ‘무명 선수’”라고 맞받아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굽네 ROAD FC 060 / 5월 14일 대구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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