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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전망 속 미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간 데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Fed 공격적 긴축 전망, 美 국채금리 급등세 이어가

지난 5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0.5%p 금리인상, 급속한 보유채권 매각을 예고하고, 6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브레이너드의 생각이 연준의 대세임이 확인됐다. 

또한 12일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79%선을 웃돌면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3월 CPI가 전년동월대비 8.4%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Fed의 물가 상승률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Fed가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이어 연방기금금리를 중립 금리에 훨씬 더 가깝게 이동시켜야 한다며, 연말까지 중립 금리로 추정되는 2.25%~2.5%로 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2.1%를 기록했다.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작업자들이 마스크가 든 상자 등 방역물자를 하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작업자들이 마스크가 든 상자 등 방역물자를 하역하고 있다. [AP=연합뉴스]

中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우려 커진 점도 부담

코로나19 확산으로 15일 동안 계속된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일부 풀렸으나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 봉쇄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봉쇄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시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3월 P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CPI도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지속 등에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3.97달러(-4.04%) 급락한 94.2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CPI 경계감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제약, 에너지, 기술장비, 의료 장비/보급, 운수, 유틸리티, 보험, 은행/투자서비스, 산업서비스, 금속/광업, 소매, 경기관련 서비스업, 복합산업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미 국채금리 급등 등에 애플(-2.55%), 마이크로소프트(-3.94%), 아마존(-2.16%), 알파벳A(-3.35%), 메타(-2.64%), 넷플릭스(-2.21%), 테슬라(-4.83%), 엔비디아(-5.20%)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생잔 중단 여파 지속, 엔비디아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 소식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며 4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4.39%)가 하락했고, 국제유가 급락 속 엑슨 모빌(-3.44%), 셰브론(-2.57%), 마라톤오일(-2.63%) 등 에너지 업체들도 하락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3.21p(15.17%) 폭등한 24.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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