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신규확진 21만755명, 화요일 발표 기준 최근 5주來 최소…위중증·사망자도 감소세
고령자 대상 백신 4차 접종 확대 계획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이르면 6~7월 중 실외마스크 의무화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이르면 6~7월 중 실외마스크 의무화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넘게 계속돼 왔던 사적모임 및 영업시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마스크 착용도 이르면 6~7월 중 실외에서는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의 인원이나 시한 제한이 없어질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방안까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6∼7월이 되면 의료체계가 전환되고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이번에 마스크도 함께 포함해 검토할 예정이지만 우선순위는 생업시설에 제약을 가하거나 국민의 자유권을 굉장히 침해하는 각종 규제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적인 감소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9만928명)보다 11만9827명 증가한 21만75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확진자 수는 화요일 발표 기준 지난 3월 8일(20만2706명) 이후 5주만에 최소 기록이다.

특히 핵심방역지표인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1099명)보다 94명 감소한 1005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171명으로 지난 3월 16일(164명)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다만 정부는 계속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 계층이 밀집한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거거리두기 완화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및 사망자 발생 현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20% 안팎을 기록하고 있고, 사망자의 95%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취약층이 머무르고 있는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섣불리 방역을 완화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4차접종은 3차접종을 마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과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원·입소자·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3차접종 등 백신 면역과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으로 상당한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유행이 잘 안정화된다면 다시 큰 유행들로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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