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11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행은 올해만 세 번째다.

이번 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돌자 그나마 선전 중인 ‘북미 시장’에 온전히 힘을 싣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그룹 임원들과 함께 뉴욕 등 북미 지역을 방문, 1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뉴욕 오토쇼 2022’ 현장을 찾아 미국 소비자 동향을 직접 살피는 것을 물론 미국 내 판매망을 점검하고 현지 협력사 관계자 등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오토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년 간 취소됐다가 올해 3년 만에 열린다. 정 회장은 2019년까지 뉴욕오토쇼에 참석해왔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행은 표면적으론 뉴욕오토쇼 참석을 내세우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현지 생산 관련 투자 프로젝트 때문이란 게 현대차그룹 안팎의 전언이다.

해당 사안에 밝은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생산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따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극비리에 부지 물색을 진행해 왔다”며 “정 회장의 최종 결정이 남았고,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미국 내 전기차 현지 생산 부지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미국행은 올해 세 번째로, 지난 1월 가전·IT 박람회(CES 2022) 참석에 이어 지난달에도 미국을 다녀왔다

현대차는 올 초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전기차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겠다”며 “기존 생산공장 외에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공장 부지로는 기존 앨라배마 또는 조지아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로 짓는 방안이 우선 거론된다. 새로운 공장 부지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기존 공장 외에 제3의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 물색도 검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에 같이 진출한 자동차 부품주 구영테크, 아진사업 등이 부각 받고 있다. 

관련주로는 만도, 구영테크, 아진산업, 대원산업, 세종공업, 현대모비스, 성창오토텍, 화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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