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대표, IFPMA 회의 기자회견에서 밝혀
오미크론 변종을 비롯해 지금까지 출현한 모든 변종
백신 지적재산권(IP) 포기에 대해서는 난색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업체 화이자는 이제까지 공언해 왔던 “한번에 모든 변종을 잡는 코로나19 백신”이 금년 내 출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진= 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미국의 세계적 제약업체 화이자는 이제까지 공언해 왔던 `한번에 모든 변종을 잡는 코로나 19 백신'이 올해안에 출시 가능하다고 밝혔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연구중심 제약회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harmaceutical Manufacturers & Associations)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오미크론 변종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불라 대표는 "적어도 가을까지는 오미크론 변종을 비롯해 이제까지 알려진 모든 변종에 효과 있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과 같이 적어도 1년 동안 예방할 수 있는 백신개발

불라 대표는 보호 효과가 1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백신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접종하듯이 매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면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가 정말 필요한 건 1년간 지속될 백신으로 이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관리가 훨씬 더 쉽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쉬운 백신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쿠에니 IFPMA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있는 시기를 넘어섰다"고 지적하면서 "이제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IFPMA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적재산권(IP)을 일시 해제해야 한다는 제안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

IFPMA는 1971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얻은 비정부·비영리 기구로 대형 제약업체들을 대변하는 로비단체다.

코로나19 백신 IP 포기에 대해 IFPMA 내에서도 제약사 마다 의견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대표는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반면, 불라 화이자 대표는 "미친 생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추정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종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2)가 지난주 전국적으로 새로운 코로나 19 감염자 수의 86%를 차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증가하는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입원 환자수는 사상 최저 수준이며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이제 원하면 추가 부스터 샷(4차접종)을 맞을 자격이 있지만 CDC는 강요하지 않고 있다.

많은 백신 전문가들은 65세 이하의 건강한 사람들은 어느 정도 면역력이 있기 때문에 당장 맞을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