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다.[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이강락 KR컨설팅 대표 】 많은 최고 경영자들로부터 기업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자주 받는다. 필자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가장 먼저 꼽는 것은 바로 ‘경쟁력 있는 사람’이다.

필자가 특정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돼 사업 관리를 할 때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당시 해당 조직의 이직률이 매우 높아 생산성과 품질은 목표치에 크게 미달했다. 책임자로서 모든 노력과 공을 들였지만 이직률 개선은 쉽지않았다. 중간 관리자들도 포기하고 떠나가는 게 다반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매우 혁신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을 소개받았다. 필자는 그를 설득하여 중간 관리자로 임명했다. 그가 채용되고 나서 동료직원들 간의 결속력은 단단해졌고 사업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이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놀랍게도 이직률도 덩달아 매우 낮아졌다. 자연히 품질과 생산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꾸준히 향상되어 목표치를 초과하게 됐다. 사업의 책임자였던 필자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필자는 이처럼 조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되고 목표치를 초과할 수 있었던 성장의 원인을 자랑스러운 그 중간관리자에게 돌렸다. 그는 필자의 추천으로 회사로부터 명예로운 상도 수상했다.

또 한번은 일본 도요타 생산방식의 공부하기 위해 연수를 간 적이 있는데 도요타자동차의 경쟁력의 구심점은 바로 ‘오노 다이이찌라는 직원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노 다이이찌는 도요타 자동차의 7대 낭비를 철저하게 제거하는 일에 리더십을 발휘한 실천가였다. 그는 자신이 맡은 조직 내에서 철저하게 낭비를 제거하는 일에 집중하였다.

서서히 그의 역할은 증대 되었고, 생산라인에서 낭비를 철저하게 제거하는 실천 문화 또한 증대되었다. 그가 퇴직 할 때에는 도요타자동차의 협력업체에도 철저하게 낭비를 제거하는 실천가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노 다이이찌가 근무한 덕분에 철저하게 낭비를 제거하는 실천가들이 양성되었다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 경쟁력의 원천은 바로 오노 다이이찌였던 것이다..

필자는 오랜 기간 경영 컨설팅을 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성공 사례는 전부 능력있는 프로젝트 멤버가 존재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반대로 실패한 프로젝트는 책임지고 과제를 이끌어갈 리더가 부재하였음을 떠올린다.

어느 기업의 경영 고문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다. 매주 현장을 방문해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지적하여 개선 방안을 검토했다.놀랍게도 매주 방문해보면 지난주에 지적했던 문제점들이 모두 개선이 완료되어 있었다.

필자는 매우 기뻤다. 매주 매주 개선 결과가 누적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보람이였다. 1년 계약으로 시작된 경영 고문 활동이 5년동안이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필자를 적극적으로 도와준 실천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점차 해외 출장이 많아지면서 매주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해 경영 고문을 그만두게 된 점은 지금도 아쉽다.

또 한번은 중소기업의 전문 경영인으로 1년 계약해 활동한 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하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필자가 실천가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적어도 몇 년은 지나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계속 맡아달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그만뒀다.

그리고, 후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 8개월 정도 많은 사람을 만나본 후에 다행히 적임자를 찾을 수 있었다. 후임자는 일하는 태도가 필자와 달랐다. 직접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면서 철저하게 체크하고 점검하고 확인했다. 필자의 부드러웠던 태도와 접근과는 사뭇 달랐던 것이다. 직원들이 필자에게 하소연하는 적도 있었다.

이강락 KR컨설팅 대표 

그러나, 필자는 후임자와 장시간 면담한 결과 그를 믿었고 그가 하는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실천가였기 때문이다. 필자는 직원들에게 전적으로 그를 믿고 신뢰하고 따르도록 권유했다. 당연히 그는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탁월한 경영 성과를 도출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필자는 기업의 경쟁력은 결국 ‘경쟁력이 있는 사람’이 답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바로 내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조직의 성과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과 동료의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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