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준, 실명계좌 발급 거래소 비율 19.5%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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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의 원화마켓(원화로 가상자산을 매매하는 거래) 재개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당국에 다른 코인마켓거래소에 대한 실명계좌 발급 사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KDA는 22일 "전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고팍스 원화거래소 신고 수리를 환영한다"며 "동시에 코인마켓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확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FIU가 신고 수리한 26개 거래소 중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거래소는 19.5%인 5개소에 불과하다"며 "아직도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21개의 코인마켓거래소들도 조속한 기간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에 따라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 등 일정 조건을 갖춰 FIU에 신고해야 한다.

FIU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실명계좌를 확보한 거래소는 △ 업비트 △ 코빗 △ 코인원 △ 빗썸 △ 고팍스 등 5개사다.

△ 플라이빗 △ 지닥(GDAC) △ 비둘기지갑 △ 프로비트 △ 포블게이트 △ 후오비코리아 △ 코어닥스 △ 플랫타익스체인지 △ 한빗코 △ 비블록 △ 비트레이드 △ 오케이비트 △ 빗크몬 △ 프라뱅 △ 코인엔코인 △ 보라비트 △ 캐셔레스트 △ 텐앤텐 △ 에이프로빗 △ 오아시스거래소 △ 와우팍스 등 21개사는 코인마켓 거래업자다.

기타 지갑 보관·관리업자로는 △ 코다(KODA) △ 케이닥(KDAC) △ 헥슬란트 △ 마이키핀월렛 △ 하이퍼리즘 △ 카르도 △ 델리오 △ 페이코인 등 8개사가 있다.

KDA는 "지난해 10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한국핀테크학회는 코인마켓거래소들이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줄폐업할 경우, 코인마켓거래소에 단독 상장된 '나홀로코인'들이 입게 되는 피해 규모가 무려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며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도 21개 코인마켓거래소에 대해 조속한 기간에 실명계좌가 발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코인마켓거래소를 이용하는 가상자산 투자자 피해 예방은 물론 △ 코인마켓거래소 경영 정상화 △ 거래소 독과점 논란 해소 △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 확장 및 성장 등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KDA 측은 설명했다.

특히 KDA는 윤석열 차기 정부가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공약한 점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디지털 자산 거래 계좌와 은행을 연계시키는 전문금융기관을 육성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거래소가 여러 곳과 제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DA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당선인의 공약을 감안해 코인마켓거래소 실명계좌 발급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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