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대진표가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당내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1차 투표)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과반을 득표(득표율 50.67%),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지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피할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에 앞선 곳으로 민주당은 절대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현 문재인 정부를 모두 거친 재정관료 출신이다,

실제로 그는 이명박 정부시절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시절엔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흙수저' '고졸 신화'의 대명사로 지난 대선 당시 여야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했으며, 지난 15일 민주당과의 합당에 따라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이날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를 후보로 택한 것은 반드시 이기라는 경기도민과 당원동지들의 절박하고 준엄한 명령"이라면서 "우리 민주당과 경기도민의 운명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안민석·조정식·염태영 후보에게 "세 분 후보들의 손을 굳게 잡고 단단한 원팀이 되겠다"면서 "세분이 제시한 좋은 정책과 공약을 제가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경기도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한 바 있다.

특히 김 후보는 경선에서 두 차례나 대선 후보를 지낸 4선 의원 출신의 유승민 전 의원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던 경기도를 탈환함으로써 윤석열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힘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실 대변인을 지냈고, 이후 KT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전무)를 거쳐 종편방송 MBN 특임이사(앵커)를 역임했다.

이후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 국회에 입성했으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국민의힘 홍보본부 본부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등을 맡아왔다.

김 후보는 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대 정권은 서울 인구를 분산한다는 명분으로 경기도에 신도시 개발을 하며, 주택공급만 해놓고 교통망 확충은 뒤로 미뤘다. 재건축, 재개발 문제에 있어서도 항상 서울이 우선이었다"며 "이제 경기도는 서울 주변부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 나야 한다.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저 김은혜는 잘사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잘사는 경기도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절실하다. 이것은 오직 저 김은혜만이 할 수 있다"며 윤 당선인과의 관계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온다고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잘사는 경기, 명품 경기를 만들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의 철의여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경기도의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이젠 서울의 대진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의 경우 오세훈 현 시장이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에 우세를 보인 지역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경우 최종 후보 선정을 놓고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최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선언했다가 이틀만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또한 민주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출마를 적극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김진애 전 의원 3인이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30일까지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시장을 놓고서 민주당에서는 박남춘 전 시장을, 국민의힘은 유정복 전 시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또한 부산시장엔 박형준 현 시장(국민의힘)과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민주당)이 맞붙는다.

강원도는 이광재 전 의원(민주당)과 김진태 전 의원(국민의힘)이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그외 지역은 당내 경선이 펼쳐지고 있어 조만간 최종 대진표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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