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월 중순 이미 7.5% 감소
중요한 키를 쥔 독일도 에너지 독립 선언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계속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의 석유 생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사진= Wikipedia]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를 계속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구소련의 마지막 날 이후 최대의 석유 생산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러시아 경제부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2021년 5억2천4백만 톤을 생산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훨씬 줄어든 4억3천380~4억7천530만 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4월 중순까지 이미 7.5% 감소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석유 생산,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 4월 7.5% 감소

만약 2022년 연간 예상이 맞아떨어진다면 이는 러시아가 4억2100만 톤을 생산했던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또한 30년 이상 만에 최악의 추락을 기록하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지난해에 5억 2,400만 톤의 원유를 생산했고, 하루 평균 생산량은 1,052만 배럴이다.

공산주의가 붕괴되면서 1991년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은 1990년 수준보다 9.5%, 1988년 최고치보다 17.7% 감소했다.

가장 최근의 추락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대부분의 세계 강대국들이 비난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일으킨 후 미국이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른 제재들은 러시아의 석유 산업을 덜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U가 경쟁적으로 크렘린의 석유를 차단하기로 결정하면 유럽은 하루 200만 배럴의 석유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에 대해 취한 서방의 제재의 완전한 파장은 5월이 되어야 완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한편 미국은 러시아 석유 공급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물량의 2배를 유럽으로 실어 나르고 있다.

반대해 온 독일도 러시아에서 에너지 독립 선언

EU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처에 대해 가장 망설여왔던 나라는 독일이다. 유럽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석유와 가스 등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 독일은 러시아 석유와 가스 수입을 막는 금수조치를 할 경우 독일과 유럽 경제가 심각한 침체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를 반대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분쟁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독일도 러시아산 에너지 단계적 금수 방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분쟁 전까지 만해도 자국에 공급되는 전체 원유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했다. 그러나 독일은 최근 러시아산 원유로부터 자립 가능하다고 밝혔다.

푸틴은 이미 인도에 기록적인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남는 물량을 다른 석유 시장에 팔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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