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경제단체장, 만찬 참석 예정...'정부-기업 연대' 의지 재확인할 듯

재계 총수들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 모였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대기업 총수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및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자주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 옆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외빈을 대거 초청하는 대신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이 자리를 빛냈다.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은 취임식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업인뿐만 아니라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도 자리한다.

윤 대통령이 5대그룹 총수와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 간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는 앞서 발표한 국정비전을 통해 '민간 주도의 성장'을 강조했다.

경제 주도권을 기업과 일반 국민으로 전환하고, 민간이 성장을 이끄는 과정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겠다는 내용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의 공정 및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재정비하고, 규제 완화 또한 검토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만찬의 경우 다수의 외빈이 참석하는 만큼, 국정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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