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수입량은 7% 감소, 수입 가격은 32% 상승
수입량 중 옥수수가 83%로 가장 많아
국가별 수입량은 아르헨티나(41.4%), 미국(33.3%) 등 아메리카 대륙 집중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최근 ‘2021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하였다. 이 자료에는 GMO의 국내외 간 이동을 비롯한 각종 관련 통계들이 수록돼 있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센터장 김기철, 이하 센터)가 최근 ‘2021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자료를 발표하였다.

센터는 2021년도에 발생한 국내 유전자변형생물체(GMO) 관련 각종 자료를 수집정리하여 ʻ바이오안전성포털사이트(http://www.biosafety.or.kr)ʼ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GMO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이하 ‘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라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매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GMO의 국내외 간 이동 현황을 비롯한 각종 통계 자세하게 나와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용사료용 GMO는 약 1114.5만 톤(34.5억 달러) 규모로, 2020년 1197.3만 톤(26억 달러) 대비 수입량은 줄었으나 수입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2021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 곡물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021년 유전자변형 곡물의 주요 생산지이자 수출국인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가뭄으로 인하여 곡물 수확량이 감소한 것도 곡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로는 사료용과 식품용이 각각 84.3%(939만 톤), 15.7%(175.5만 톤)의 비중으로 확인되었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가장 많은 923.4만 톤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수입 승인량, 유전자변형 옥수수가 가장 많고 이어서 대두 순

이는 전체 식품용사료용 GMO 작물별 수입 승인량 중 83%에 해당하는 것이며, 뒤이어 식품용 유전자변형 대두가 9%인 105.6만 톤을 차지하였다.

식품용 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 승인량은 8%인 70만 톤이며, 사료용 유전자변형 면화는 1%인 15.6만 톤을 차지하였다.

2020년에는 곡물 교역 상대국의 다변화가 특징이었다면, 2021년에는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회귀가 눈에 띄었다.

식품용사료용 GMO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462만 톤(41.4%), 미국 371만 톤(33.3%), 브라질 197만 톤(17%) 등 아메리카 대륙으로 다시 집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미국 순

한편 시험연구 목적으로 2021년에 국내 수입 신고한 GMO는 총 7757건으로 “유전자변형생물체법”을 시행하여 시험·연구 목적 유전자변형생물체를 국가 안전관리 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외에 반출된 GMO 통보 건수도 277건으로 역시 같은 기간 최다 건수를 기록하였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GMO는 없다.

2021년 법령개정을 통하여 위해성심사 간소화 절차가 도입된 이후로, 식품용·사료용으로 기승인된 유전자변형 옥수수 90건이 국내 최초로 산업용 위해성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식약처 및 농식품부로부터 위해성심사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확인되었던 유전자변형 옥수수에 대하여 용도를 변경하여 산업용으로도 수입 및 이용이 가능하게 되어, 산업용 소재를 만드는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 완화와 관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철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센터장

김기철 센터장, “새로운 GMO 등장으로 또 다른 안전성과 생명윤리 이슈도 등장”

한편 센터에서는 2021년/2022년 바이오안전성분야 주요 이슈 키워드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을 선정하여 함께 발표하였다.

합성생물학은 “기존 생명체를 모방하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생물체를 제작 및 합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바이오 전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고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술 발전의 이면으로 합성생물학이 가지는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여 연구·개발단계 안전관리, 산업화를 위한 위해성평가 및 심사, 합성생물학 기술(process base) 및 산물(product base)의 안전관리, 합성생물학 적용 산물에 대한 이익공유 및 지적재산권, 그리고 합성생물학 기술이나 산물로 인하여 발생한 피해에 대한 책임과 구제에 대한 규제 논의 필요한 단계이기도 하다.

이에 센터는 2021/2022년 바이오안전성 분야에서 기술 발전과 규제 조화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이라 예상되는 합성생물학을 주요 이슈 키워드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김기철 센터장은 “최근 유전자재조합기술을 넘어 유전자가위, 합성생물학 등 다양한 바이오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생물체가 등장하면서, 또 다른 안전성과 생명윤리 이슈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센터는 GMO만이 아니라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국민과 함께 담고 나눌 수 있는 정보 허브 역할과 함께, 이와 관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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