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프로세스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로 이익률 개선"
영업적자 23% 감소...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쿠팡이 1분기 역대 최대치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 적자 폭도 줄여 수익성이 개선됐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51억1668만 달러(약 6조5212억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전의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은 지난해 4분기인 50억7669만 달러였다.

영업적자는 2억570만 달러(약 262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쿠팡 측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국내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의 2배 이상”이라면서 적자폭을 줄인 데 대해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쿠팡에 따르면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287만 달러(약 36억원)으로 첫 흑자를 냈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순수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한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의 조정 EBITDA는 지난해 1분기 6928만 달러 적자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한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 적자 규모도 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300만 달러보다 약 32% 적자 폭을 줄였다.

쿠팡의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 등에서 발생한 1분기 매출은 1억8100만 달러(약 2180억원)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향후 쿠팡이츠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김 의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쿠팡이 1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1% 넘게 급등하며 수직 상승했다.

쿠팡의 실적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아마존 등 세계적인 이커머스 성장 둔화 속에 쿠팡이 손실을 대폭 줄였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