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7포인트(0.88%) 내린 2,569.5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1.26%) 내린 855.46으로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달러당 1,282.5원으로 출발하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7포인트(0.88%) 내린 2569.5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1.26%) 내린 855.46으로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2원 오른 달러당 1282.5원으로 출발하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최근 국내 및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6.51포인트(-1.02%) 떨어진 2565.76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도 25.39포인트(-2.93%) 내린 840.95를 나타내고 있다. 

올초 2977.65로 시작했던 코스피는 4개월여만에 228포인트 이상 추락했고, 코스닥(1033.98)도 193포인트 이상 내려갔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추가적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한국은행도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안전 투자처인 시중 은행의 금리가 오르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인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와 주가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주식시장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마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들 시가총액 TOP3 종목은 모두 연초대비 10% 이상 주가가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콤과 대신증권 등이 공개한 최근 3개월간(2월11일~5월11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평균가 분석에서도 삼성전자는 -5.37%, SK하이닉스 -6.68%, LG에너지솔루션 –7.05%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G생활건강(-19.51%), 카카오(-12.86%), 엔씨소프트(-11.59%)도 두자릿수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면서 최근 수년간 급속하게 증가한 20~30대 '영끌' '빚투'족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빚을 내 투자했거나 신용거래를 이용한 투자자의 피해는 불가피해 진다.

특히 신용거래의 경우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밖에 없다.

통상 신용거래를 이용할 경우 매수 거래후 영업일 기준 2일안에 나머지 금액을 입금하지 않으면 반대매매로 강제매도(하한가)가 진행된다.

이 경우 당사자는 물론 전체 주가의 하락 속도가 빨라져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10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238억2200만원으로 다시 증가 추세에 있다. 

참고로 같은날 신용공여잔고는 22조2673억원으로 이중 유가증권시장 11조9209억원이 코스닥 10조3464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주가를 바닥으로 생각해 신용거래를 하는 사례가 늘면서 신용잔고는 더 증가하는 추세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반대매매 매물이 대거 나올 수 있다"며 "수익을 냈다면 대출 받은 것을 상환하면서 투자한 것을 회수하는 등 현금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리한 빚투는 주의가 필요할 때"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