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9곳 이상 확보 목표…이재명·안철수 국회의원 당선 여부도 관심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 시작됐다. 

이날 전국 주요지역의 지하철역 앞 등에는 출마한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적극적 선거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안철수의 등판으로 판이 커진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달이 채 안돼 치러지기 돼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총 2324개 선거구에 출마한 7616명의 후보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13일 간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 이후 투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교육감 등 총 4125명과 국회의원(재보궐) 7명을 선출하게 된다.

광역단체장 선거를 지역별로 보면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상권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라권에서 우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및 충청권의 표심 향방이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기호 1번)은 서울시장 후보에 송영길 전 대표, 인천시장에 박남춘 현 시장, 경기지사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충남지사에 양승조 현 지사, 충북지사에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대전시장에 허태정 현 시장, 세종시장에 이춘희 현 시장을 확정했다.

국민의힘(기호 2번)은 서울시장 후보에 오세훈 현 시장, 인천시장에 유정복 전 시장, 경기지사에 김은혜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충남지사에 김태흠, 충북지사에 김영환 전 의원, 대전시장에 이장우 전 의원, 세종시장에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당 위원장을 내세웠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 대진표는 서울 '송영길-오세훈(이하 기호 순)', 인천 '박남춘-유정복', 경기 '김동연-김은혜', 충남 '양승조-김태흠', 충북 '노영민-김영환', 대전 '허태정-이장우', 세종 '이춘희-최민호' 등으로 확정됐다.

부산시장은 변성완 전 시장대행과 박형준 현 시장이 맞붙고 울산시장엔 송철호 현 시장과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 박맹우 전 국민의힘 의원이 3파전을, 대구시장은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홍준표 전 의원, 강원지사는 이광재 전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경남지사엔 양문석 전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박완수 전 국회부의장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어 광주시장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기환 전 대검수사관이 맞붙게 됐고, 전북지사에 김관영 전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전남지사엔 김영록 현 지사와 이정현 전 의원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인천계양을 이재명-윤형선, 경기 성남 분당갑 김병관-안철수, 충남 보령·서천 나소열-장동혁, 강원 원주갑 원창묵-박정하, 대구 수성을 김용락-이인선, 경남 창원의창 김지수-김영선, 제주 제주을 김한규-부상일 후보가 각각 금배지를 놓고 격돌한다.

특히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경기 분당갑)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천 계양을)의 당선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과반 확보' 목표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모두 광역단체장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우세지역인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은 물론 충북을 포함 최소 총 9곳의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윤 대통령 부친의 고향이 충남인 것을 부각시키며 대전, 충남 탈환도 노리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의 패배를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현재 텃밭인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지역 3곳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제주·세종을 포함해 총 5곳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또한 경기·인천·충남·강원 등 경합지 4곳에서도 최소 3곳 이상 승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있는 경기도에서 김동연 후보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김민석 민주당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은 최근 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직후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다시 팽팽한 상호 경합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경기·충청·세종·인천 등에서 출발한 선거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 초기로 정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으로 표심이 쏠릴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의 목표대로 선거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부터 후보자들은 차량을 이용한 거리 유세나 연설과 대담, 선거공보물 발송, 신문·방송 광고, 선거 벽보와 현수막 게시, 전화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SNS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공개장소 연설과 대담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할 수 있고, 차량 부착용이나 휴대용 확성장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정기여객 자동차와 열차, 전동차, 항공기 안이나 터미널, 지하철역, 병원, 도서관 등에서는 연설은 안되며,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 송신장치를 설치해 전화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아울러 자동 시스템을 이용한 문자메시지 대량발송은 예비후보자 때를 포함해 8번을 넘을 수 없으며 관할 선관위에 신고한 1개의 전화번호만 사용해야 한다.

사전투표는 오는 27~28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사전투표일 오후 6시 30분∼8시에 투표할 수 있다.

본투표일인 6월 1일에도 같은 시간 투표하면 된다.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보전 청구는 6월 13일까지 해야 하며, 비용 보전은 7월 29일까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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