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北 핵실험 준비 속 강경한 스탠스...국내 현안 해결, 주요 과제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2022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강경한 스탠스를 취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타임지는 지도자·개척자·예술가·혁신가·아이콘·거장 등 여섯 개 부문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 10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북한이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를 취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의 새 대통령인 윤석열은 검사 출신으로 정치 경험은 많지 않지만, 그 도전 과제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포용을 강조했던 전임자와 달리,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부터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5월 10일 취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북한의 경제를 돕는 '담대한 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한국의 주요 군사 동맹국인 미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길 원하고 있지만,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중국과 마찰을 빚을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큰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 국내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임지는 윤 대통령이 앞으로 직무 수행을 잘 해낼 것이라는 응답이 55%로 집계된 지난 4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모두가 그의 능력을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넷플릭스 흥행작 '오징어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거장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지는 "황 감독의 성공 비결은 인물의 감정을 조명하고 그럴듯한 삶을 완벽하게 구축하는 그의 능력에서 비롯된다"며 "그는 잔혹한 것은 아름답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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