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김진표 의원(더불어민주당·5선·경기 수원무)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자로 김 의원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부의장에는 4선의 김영주 의원(서울 영등포구갑)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총 166표 중 절반이 넘는 89표를 얻어 우상호, 이상민, 조정식 의원 등을 제치고 차기 국회의장 후보자에 올랐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차지하는 것이 통상 관례다. 특히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수(167석)를 확보하고 있어 국회 본회의 투표에 부쳐질 경우 통과가 확정적이다.

경기도 수원 출신인 김 의원은 수원중학교, 경복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3년 제13회 행정고시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김영삼 정부시절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은행보험심의관을 거쳐 김대중 정부시절엔 재정경제부 차관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 당시엔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정부 출범 땐 인수위 격이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2004년 제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난 21대까지 내리 5번의 선거에서 당선된 5선 중진의원으로, 민주당 최고위원, 원내대표, 한일의원연맹 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확실하게 작동하는 국회, 의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국회, 많은 성과를 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 권위를 지키는 의장, 할 말을 하는 의장으로서 역할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으로 선출되면 당적을 버려야 하고 국회를 대표하는 역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인데, 그것을 잘하는 것이 정말로 민주당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며 "당적을 졸업하는 날까지 당인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해 향후 국민의힘 측이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김진표 의원과 부의장 후보로 나선 김영주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김진표 의원과 부의장 후보로 나선 김영주 의원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날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선출된 김영주 의원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이후 노동운동에 투신해 정계로 진출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노동운동 중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4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이후 18대를 제외한 19, 20,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4선 의원이다. 

그는 또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김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되면 김상희 현 부의장에 이어 두번째 여성 부의장으로 기록된다.

김 의원은 "국회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들어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야 간 소통의 메신저가 돼 대화와 협치의 의회정치 복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병석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 이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 선출을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 구성 문제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있어 기한 내 최종 선출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당분간 진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참고로 역대 국회에서 후반기 의장단이 기한에 맞춰 출범한 것은 지난 19대 국회의 정의화 의장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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