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께부터 헬기 53대 투입, 주불 진화에 주력
축구장 9000여개 면적 불타...인명, 재산피해 없어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5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화산 중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해가 뜨기 시작한 2일 오전 5시쯤부터 헬기 53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들어갔다. 오전 6시 현재 추정 피해면적은 649㏊(축구장 9000여개 면적)에 달한다.

피해면적이 늘어나면서 진화율도 전날 오후 8시 기준 62%에서 37%로 떨어지는 등 좀처럼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헬기가 뜨지 못한 밤에는 소방 인력을 동원, 산불이 민가와 송전탑 등으로 번지지 않게 하는 데에 주력했다. 바람도 시가지 반대 방향으로 불고 있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산불전문진화대원, 공무원 외에 군병력 등 2400여명이 산불 현장에 투입,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은 강한 바람과 함께 능선을 따라 계속 번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전날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경남소방서 제공=연합뉴스]
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산림청 공중진화대원이 전날 발생한 산불을 진압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연합뉴스]

산림청은 '산불 3단계', 소방청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자원을 동원하는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유지하고 있다.

산불은 불이 난 첫 날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로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양상을 띄었다. 둘째 날인 어제도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불이 남서풍을 타고 안인리 등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불 진화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 교정당국은 지난달 31일 산불이 밀양구치소 인근까지 닥치자 재소자들을 대구교도소로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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