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빠른 공격에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은 너무 높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기용했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에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위치했고, 백승호, 황인범, 정우영이 뒤를 받쳤다. 포백에는 홍철. 김영권, 권경원, 이용이 나섰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브라질 역시 다수의 주전급 선수들이 나섰다. 4-3-3 대형으로 네이마르, 히샬리송, 하피냐가 선두, 루카스 파케타, 카세미루, 프레드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는 알렉스 산드루, 마르퀴뇨스, 티아고 실바, 다니 알베스가 출전했고, 골문은 웨베르통이 지켰다.

대표팀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히샤를리송에게 선취골을 내줬다. 풀백 알렉스 산드루의 돌파를 막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은 브라질의 기세에 크게 흔들렸지만, 31분 황의조의 동점골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황희찬의 낮은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기습 터닝슛이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득점의 기쁨은 길게 가지 못했다. 37분 산드루와 이용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에게 실점하며 1-2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브라질의 기세는 매서웠다. 8분 김영권과 알렉스 산드루의 충돌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또 한 번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에게 골문을 내줬다. 

승기를 잡은 브라질은 후반 막바지까지 2골을 추가로 득점했다. 32분 투입된 쿠티뉴가 황인범의 백패스를 가로채 득점을 만들었고, 추가시간 교체된 가브리엘 제주스가 가벼운 단독 돌파로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1-5로 패배한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1 스코어를 유지하는게 중요했는데, 하프타임 전후로 2골을 허용했다. 3, 4번째 실점을 막는 것 역시 중요했다”며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 실수가 많은 경기였다"고 했다.

빌드업 전술에 대해서는 “긴 시간 빌드업 방식으로 훈련해왔기에 다른 걸 시도할 여유는 없다. 경기를 다시 보고 분석해 우리 스타일대로 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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