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현지시간)
다우 -269.24(-0.81%) 32,910.90
나스닥 -88.96(-0.73%) 12,086.27
S&P500 4,115.77(-1.08%)
필라델피아반도체 3,019.10(-2.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만(왼쪽)과 OECD 수석경제학자 로렌스 분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티아스 코만(왼쪽)과 OECD 수석경제학자 로렌스 분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 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 조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둔화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다가오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따른 관망 심리가 지속되며 약세 마감했다.

전일 세계은행(WB)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2.9%로 대폭 하향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 데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0%로 하향했다. 

특히, WB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금융 부담 급증, 유럽의 갑작스러운 에너지 수입 중단 직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대규모 재봉쇄 등의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성장률은 2.1%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공식 경고했다.

WB와 OECD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자국 핵시설에 IAEA가 설치한 감시카메라를 가동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0달러(+2.26%) 상승한 122.11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속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재차 3%선을 넘어섰다. Fed는 오는 14, 15일 이틀간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ECB가 50bp(1bp=0.01%포인트)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빅스텝’을 시사할 경우 긴축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채권 매입 종료를 발표하고, 오는 7월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 속 ECB, Fed 긴축 정책 경계감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차별화 속 혼조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운수, 금속/광업, 복합산업, 경기관련 소비재, 기술장비, 보험, 유틸리티, 은행/투자서비스, 통신서비스, 기술장비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반면, 소프트웨어/IT서비스, 제약 업종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인텔(-5.28%)이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이란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05%), AMD(-3.21%), 텍사스인스트루먼트(-2.64%), 엔비디아(-1.45%) 등 여타 반도체 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크레디트 스위스(-1.01%)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기업들의 채권 발행 등이 연기되거나 중단하며 IB부문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하락했고, 모건스탠리(-2.50%), JP모건체이스(-1.59%), 뱅크오브아메리카(-1.27%) 등 여타 금융주도 하락했다.

반면, 중국 규제당국이 60개의 게임에 대한 라이선스를 승인한 가운데 기술부문 전반에 대한 규제 압력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알리바바(+14.67%), 징둥닷컴(+7.66%) 등 중국 기업들이 큰 폭 상승했다.

로블록스(+4.42%)는 디지털 광고 효과를 통해 효율적으로 Z세대를 공략할 수 있다는 분석에 상승했고, 로쿠(+9.06%)와 넷플릭스(+2.12%)는 합병을 논의 중이란 소식에 동반 상승했다.

애플(-0.50%), 마이크로소프트(-0.77%), 아마존(-1.48%), 알파벳A(+0.04%), 메타(+0.51%), 테슬라(+1.25%) 등 대형 기술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