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빈은 로드 투 UFC 4강행을 확정지었다.[사진=게티이미지]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기원빈(31, 팀파시)과 최승국(25, 코리안좀비MMA)이 UFC 무대에 한걸음 가까이 갔다. 홍준영(32, 코리안좀비MMA)은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각 체급별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해 우승자에게는 UFC 정식계약권이 주어지는 ‘로드 투 UFC 에피소드 1, 2’가 지난 9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날 ‘에피소드 1’에 최승국과 기원빈, ‘에피소드 2’에 홍준영이 출전해 라마 슈판디(인도네시아), 카시무라 진노스케(일본), 마츠시마 코요미(일본)와 맞붙었다. 

최승국은 로드 투 UFC 4강행을 확정지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로드 투 UFC 에피소드 1’ 제2경기에 나선 최승국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시합을 풀어나갔다. 인사이드 레그킥을 슈판디에게 적중시키고, 다양한 콤비네이션으로 연결 지었다. 상대의 타격과 기습 태클에 잠시 주춤했지만, 카프킥을 연달아 성공하며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 들어서는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스텝을 살린 타격으로 우위를 점했고,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을 유지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3라운드에서 최승국은 슈판디의 계속되는 태클을 방어하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상위 포지션에 오르며 승기를 잡았다. 라운드 후반 마지막으로 시도한 상대의 테이크 다운 역시 여유롭게 막아냈다.

만장일치로 승리한 최승국은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목표는 UFC 챔피언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멀리 보고 열심히 하겠다”며 ”피니시 시킬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KO로 이기지 못한게 아쉽다“고 했다.

기원빈은 진노스케의 하체관절기를 모두 방어했다.[사진=게티이미지]

제4경기에서 기시무라 진노스케를 마주한 기원빈은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승리했다. 

기시무라 진노스케는 라운드 초반부터 노골적으로 하체 관절기를 노렸다. 플라잉 클러치까지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원빈에게 모두 저지당했다. 

이후 많은 체력을 소모한 진노스케를 체중으로 누른 기원빈이 엘보로 수차례 가격했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대의 모습에 심판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기원빈은 “승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주짓수 스페셜리스트란걸 알고 있었다. 정찬성 선수의 세컨을 들으니 잘 되더라. 100퍼센트 이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홍준영은 케이지에 기대어 아쉬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로드 투 UFC 에피소드 2’ 제4경기에 출전한 홍준영은 마츠시마 코요미에게 1대2로 판정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준영은 마츠시마와 미들킥, 스트레이트, 잽 등을 교환하며 타격전에서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레슬링과 클린치 싸움에서 밀리며 1라운드를 빼앗겼다.

지난 라운드를 만회하고자 홍준영은 타격 러시를 걸어 승부수를 던졌지만, 마츠시마의 태클에 저지당했고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3라운드에 들어서 홍준영은 전진하며 유효타를 맞히려 노력했다. 그러나 1, 2라운드에서 상대의 그라운드를 방어하며 떨어진 스테미너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마츠시마에게 유도식 테이크다운을 허용, 파운딩을 맞으며 경기를 마쳤다.

한편, 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 한국인 파이터 이정영(26, 쎈짐)과 서예담(30, 파라에스트라 청주), 박현성(26, MMA스토리), 김한슬(29, 코리안좀비MMA)은 오는 10일, 로드 투 UFC 에피소트 3, 4에서 요세핀(스웨덴), 시에빈(중국), 제레미아 시레가(인도네시아), 존아다자르(필리핀)와 주먹을 맞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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