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로자 4일근무제 92% 찬성…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
500만개 일자리 남아돌아... 일손 부족한 기업 리더에게는 중요한 통계
진지한 대화가 문제해결의 기본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이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주당 근로시간이 단축된다는 소문이 미국 노동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

경험관리업체인 퀄트릭스(Qualtrics)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근로자 10명 중 9명(92%) 이상이 주 4일 근무제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경제전문 매체 포천(Fortune)은 8일(현지시간) 이 수치와 관련 “최근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고용 환경을 겪고 있는 모든 비즈니스 리더는 이 통계에 대해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국, 500만개 일자리가 더 남아돌아… 비즈니스리더에게는 중요한 통계

모든 산업에서 일손이 부족한 회사들은 끊임없이 인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 통계국은 실업자보다 500만 개의 일자리가 더 있다고 보고했다. 일자리가 남아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직원들은 그들에게 가장 의미 있는 일자리를 여러가지 면에서 저울질하고 있다. 주 4일 근무가 시작도 채 안됐지만 리더들은 직원들과 이런 대화를 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포천은 재차 충고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했다. 직원들의 실제 요구를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모든 리더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대화를 피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리더들은 직원들이 왜 금요일을 쉬기를 원하는지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다.

퀄트릭스 연구에서 4일근무제와 관련 88%는 일과 삶의 균형을 더 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79%는 그것이 자신들의 정신건강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82%는 금요일 쉬게 되면 더 생산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4일근무제에 대한 근로자들의 욕구는 너무나 당연하다. 그리고 그들이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다른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도 이치에 맞는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인간의 욕구다.

미국, 작년 4분의 1만이 유급휴가 다 써… 절반이 휴가기간 일해

작년도 미국 근로자들 가운데 4분의 1만이 할당된 유급 휴가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9%는 휴가 기간 동안 일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통계는 4일근무제가 이 부족한 그 증상들을 전부 해결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명목상의 휴가보다는 훨씬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로자들은 4일근무제가 완전한 해결책으로 보지 않는다. 이 근무제를 찬성하는 근로자 92% 중 과반수(55%)는 고객에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거의 절반(46%)이 회사의 매출과 수익에 해로울 것이라고 답했다.

약 4분의 3인 73%은 일주일에 4일 일하는 것이 좋지만 쉬었던 시간을 보충하기 위해 더 긴 시간을 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의 경우, 수입에 타격을 주고 고객을 실망시킨다면 그것은 기업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직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중시하고, 그들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도록 장려하는 문화를 구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4일근무제를 둘러싼 더 깊은 대화는 더 어렵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리더는 이러한 문제들을 무시하거나 그것들을 지나쳐서 다른 일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할 여유가 없다.

4일근무제가 최선은 아니다. 또 근로자들도 금요일을 꼭 쉬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4일근무제가 그들의 웰빙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기업의 리더는 막 시작된 4일근무제와 관련해 근로자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바로 문제해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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