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

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천부리 나리분지 입구 홍살문 아래 조그만 마을이 있다.

이 마을 숲속 아담한 정자 옆에는 울릉도 특산인 우산고로쇠 거목 여러 그루가 있다.

우산고로쇠 나무 주변에는 온통 명이나물 밭이다.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전국 산야의 고로쇠나무 가운데 순수 국산 유전자를 가지는 수종이다.

울릉도 청정 원시림에서 자생하는 우산고로쇠는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키가 20m까지 자란다.

울릉도 산지에 넓게 분포한다.

꽃은 수꽃양성화 한그루(수꽃만 피는 화서와 수꽃과 양성화가 섞여 있는 화서가 함께 있는 것)이며, 3~4월에 핀다.

잎은 장상으로 5~9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2개가 붙어 있고 날개가 있다.

내륙의 고로쇠나무에 비해 잎과 열매가 크다.

이른 봄 채취 및 판매하는 수액은 인삼과 같은 향이 나며, 지리적 표시 등록 임산물 제40호 ‘울릉도 우산고로쇠 수액’으로 등록되어 있다.

울릉도에는 울릉도 삼나물, 울릉도 미역취, 울릉도 참고비, 울릉도 부지갱이, 울릉도 우산고로쇠 수액 등 5개 품목이 산림청에서 지정하는 ‘지리적 표시 임산물’이다.

지리적 표시제는 정부 기관에서 임산물·농산물·수산물 등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여 특정 지역의 특산물에 해당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서 상품의 품질과 명성이 원산지의 지리적 특성에 근거하고, 생산지의 브랜드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우산고로쇠 성목에서만 채취한 수액은 다른 지역 고로쇠 수액에 비하여 당분함량이 높다.

특히 단맛을 내는 자당함량(Sucrose)이 많아 음용 시 우산고로쇠 수액 특유의 단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으며, 특유의 향긋한 사포닌 냄새가 풍기는 특성이 있다.

뼈에 이롭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라고도 한다.

우산고로쇠는 울릉도 너와 지붕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너와는 황벽나무나 우산고로쇠 나무를 골라다가 동백나무를 깎은 뒤 불로 그 끝을 지져 만든 ‘쐐기’를 대고 도끼로 때려서 만들었다.

너와용 나무는 주민들이 ‘황경피나무’라 부르는 황벽나무와 우산고로쇠 나무를 주로 사용했다.

황벽나무는 결이 바르고 고로쇠나무는 비를 맞아도 잘 썩지 않는 특징이 있다.

1970년대 초반 나리동에 40가구가 있었을 때 5집만이 너와집이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점차 함석지붕으로 개량하면서 너와집과 투막집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울릉도의 우산고로쇠 보호수는 천부리 외에도 북면 현포리에 수령 150년 추정의 현포리 우산고로쇠 보호수(등록번호 11-31-3-4-7)가 있다.

현포리 보호수는 마을 길가에 자리잡고 있으며 풍치목이자 정자목이다.

천부리 우산고로쇠 보호수가 있는 마을은 1883년 이후 입도한 초기 개척민이 일군 마을이다.

보호수 주변에는 명이나물과 삼나물, 우산고로쇠 등 울릉도 고유의 식물군이 분포하여 울릉도의 정취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릉 천부리 우산고로쇠>

·보호수 지정 번호 11-31-3-1-6
·보호수 지정 일자 1982. 10. 26.
·나무 종류 우산고로쇠
·나이 100년
·나무 높이 16m
·둘레 1.9m
·소재지 울릉군 북면 천부리 606
·위도 37.528850, 경도 130.873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