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서태석 기자 = 진보정의당은 24일 오후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 국민행동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이번 정당연설회는 지난 21일과 22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이날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천호선·이정미·이홍우·박인숙 최고위원 등은 퇴근길 시민들에게 국정원의 대선개입의 부당함을 알리며 그를 은폐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NLL공작정치 등에 대한 현 정국을 비판했다.
 
특히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 최고위원은 이번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녹취록 공개에 대해 “오늘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노무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은 지금까지 알려진 노무현 대통령의 평소 철학, 소신과 조금도 다른 것이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안보적 불안 상태에 놓인 서해를 평화와 경제협력의 바다로 만들자는 입장을 이미 공개적으로 여러 번 밝힌 것이다. 오늘 공개된 발언은 안보지도를 평화와 협력의 지도로 덮자는 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서해평화협력지대는 또한 단순히 공동어로만이 아니라 해주와 강화를 이어 환태평양 시대로 가기 위한 원대한 구상까지 담고 있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국정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팔아먹었다는 식으로 불법대선개입에 대한 국민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얼마나 큰 불법은 저질렀으면 그렇게 하겠는가, 국정원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존재한다”며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가지고 있고, 그 활동에 있어 비밀을 보장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 그런 특권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특정 정치세력을 위해 공작활동을 벌인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천 최고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대해 “특정대선후보를 위해 문재인은 종북, 박원순은 종북이라는 댓글을 달고 있었다는 것이 말이 되나”면서 “이렇게 하는 것은 국정원을 과거 중앙정보부 시절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과거 중앙정보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납치하고 살인해서 바다에 빠뜨리려고 했던 정치공작을 우리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에 연루되었다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도 “지금 박근혜 대통령처럼 해서는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으로 인해 임기 내내 적법성 논란에 휘말릴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막는 일은 국민 앞에 사과하는 일이다. 만일 국정원이 문재인 후보를 위해 댓글을 달았다고 하더라도 국가지도자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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