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에베 코리아 제공]
[사진=로에베 코리아 제공]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176년 전통의 스페인 패션 하우스 로에베(LOEWE)는 2022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 프로젝트를 기념해 지난 10일 '10 꼬르소 꼬모 청담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브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로에베는 밀라노 가구박람회 살로네 델 모빌레에 참석해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잊혔거나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삶을 부여한다는 ‘Weave, Restore, Renew’ 주제로 폴리폼(poliform)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인 전통 공예 작업을 통해 잊혀지고 버려진 사물들을 되살려내는 것은 물론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로에베 프로젝트 팝업스토어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배우 공효진이 방문했다.

이날 공효진은 나파 애너그램 파자마 셔츠와 블루 컬러의 스트라이프 롱 셔츠를 레이어링하고 데님과 뮬, 그리고 여기에 하프문 쉐입의 루나 스몰 백을 들어 그녀만의 쿨한 룩을 연출해 눈길을 모았다.

공효진은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을 둘러보며 역사와 가치에 경의를 표하는 등 이번 컬렉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전했다.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바구니는 스페인 출신 장인들이 가죽 끈을 사용해 복원한 작품이다. 마치 발명품처럼 개성이 더해진 독창적인 바구니 시리즈로 재탄생시켰다.

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레더 위빙 기법과 코로자(Coroza)로 알려진 갈리시아의 전통 스트로 위빙 기법, 그리고 한국의 한지 직조 기법인 지승을 집중적으로 탐색했다고 설명했다.

갈리시아 직조 기법으로 짚, 갈대, 들장미와 기타 천연섬유를 꼬아서 비옷, 모자, 바구니를 만들던 기술인 ‘코로자’는 다양한 핸드백과 바스켓 백에 코로자 프린지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꼬임을 적용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변신시켰다.

이와 함께 2019년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작가로 선정된 지승 공예가 이영순 작가와 함께 한국의 전통 지승 기법을 활용한 항아리 연작도 선보였다.

종이 끈을 엮어서 만든 작품은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했으며 로에베는 재활용 신문지에 지승 기법을 적용시켜 견고한 토트백 연작을 만들어 작가의 작업을 확장시키기도 했다.

[사진=로에베 코리아 제공]
[사진=로에베 코리아 제공]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적으로 공예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게 되었다"며 "이 과정에서 보다 점진적이고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진화하며 독창적인 재능과 창의성, 기술력을 갖춘 많은 장인들과 더 활발하게 협업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로에베는 패션을 입고 해체하는 작업 과정을 통해 진화와 전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2022 살로네 델 모빌레 컬렉션 제품은 '10 꼬르소 꼬모' 서울 청담점 3층, 갤러리 스페이스에서 오는 28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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