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오는 8월, 2022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4)이 V리그에 돌아온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는 지난 21일 김연경과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옵션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2010년 일본 JT 마블러스와 계약하며 해외 무대를 밟았다. 이후 터키리그에 진출해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올랐다. 

국내에서 2020~21시즌을 소화하고, 중국으로 떠났던 김연경은 이번 계약을 통해 두 시즌 만에 흥국생명과 계약, V리그로 컴백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이후 미국 전지훈련 및 개인훈련을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고 심사숙고 끝에 국내 팬들을 만나고자 흥국생명에서 뛰기로 했다"고 계약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는 좋다. 팀에 합류해서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훈련할 예정이다"며 "그동안 팬들을 만나기 어려워서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배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배구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은퇴와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지난 시즌 6위를 기록한 흥국생명에게 김연경의 복귀는 큰 '호재'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권순찬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노린다. 

권 감독은 "김연경의 합류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줄 것이다"며 "어린 선수들이 김연경의 훈련 자세와 마음가짐, 프로 의식 등을 옆에서 지켜보며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의 복귀 경기는 오는 8월 순천에서 열리는 2022 프로배구 컵대회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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