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를 제출한 배경과 사표를 수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금융감독원의 차명 투자 의혹을 겨냥한 검사가 계속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메리츠운용을 상대로 수시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현장조사 내용을 토대로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차명 투자 의혹의 골자는 존리 대표 아내가 존리 대표의 친구가 2016년 설립한 부동산 관련 P2P 투자업체 P사에 지분 6% 가량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또 메리츠운용이 출시한 사모펀드가 P사에 투자를 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존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 업체 지분에 투자했는지를 포함해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메리츠운용 측은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으며,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 투자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리 대표는 ‘동학개미 운동’을 선도하며 명성을 쌓았고 2014년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8년간 맡아왔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나 이번 논란으로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게 됐다.

현재 그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