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오토모티브와 에드먼즈, 각각 19%, 21% 감소 예상
유가상승과 금리 인상 소비자에게 큰 부담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미국의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이하 콕스)와 에드먼즈(Edmunds)는 계속되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2분기 신차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본사를 콕스는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7만대로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에드먼즈는 21% 감소한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콕스는 올해 1440만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12개월 전망치 중 두 번째 하향조정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에는 1530만대, 1월에는 1600만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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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공급 물량 부족으로 미국의 2분기 신차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는 19% 감소를 예상했다.  [사진=pixabay]

올해 판매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 중고차도 줄어

콕스는 또한 올해 중고차 판매량이 2021년 대비 8.6% 감소한 371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3월에는 지난해보다 3.2% 감소한 393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콕스는 2분기 신차 판매량은 1분기에 비해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에드먼즈는 5.1%를 전망했다.

에드먼즈의 제시카 칼드웰(Jessica Caldwell)은 “ 애널리스트들은 공급 제약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동안 소비자에게 좋은 거래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칼드웰은 "2분기 재고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과 금리 상승은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돈에 대해 걱정이 없는 사람들이거나 절대적으로 필요해서 구입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칼드웰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여름의 끝과 연말의 판매 행사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할인행사도, ‘튜브맨’ 판촉행사도 없을 것”

그녀는 "딜러들도 올해 할인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바비큐 그릴이나 미친 듯이 손을 흔드는 튜브맨(tube men)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리할 재고가 남아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칼드웰은 “자동차 시장의 소비자들은 대형 세일 행사를 기대하는 대신 언제 차를 사야 할지 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콕스는 2022년은 판매자가 주도하는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22년 매출 회복의 가장 큰 위협으로 콕스는 ▲ 컴퓨터 칩 부족을 꼽았다.

콕스는 올 하반기 자동차 생산은 1440만대 전망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훨씬 더 좋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딜러들의 재고 재확보는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콕스는 또 다른 위협 요인으로 ▲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들은 경제와 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 높은 금리는 고용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가솔린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쳐, 공급망에 타격을 준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가격도 높다.

콕스는 5월 신차 평균 거래가격이 4만714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상승했다고 밝혔다. 2012년의 55%에 비해 2022년에는 신차 16%만이 3만달러 미만으로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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