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앞바다에서 승용차 인양...지문 대조 등 거쳐 신원 확인 예정
조양 부모, 암호화폐로 손실 정황...극단적 선택 방법 검색 이력도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부근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양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 가족이 탑승했던 차량 인양작업이 완료됐다.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부에는 조양 일가족 3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들이 확인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인양을 마친 승용차 내부를 맨눈으로 수색해 탑승자 3명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조양과 그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가족 3명은 지난달 '제주도 한 달살이'를 위해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조양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으나 체험학습 기간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이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3명은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며, 지문 대조와 유류품 분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인양된 승용차는 조양 일가족이 타던 것과 번호판·차종·연식이 동일하며, 전날 오후 송곡항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다.

한편, 조양 부모가 암호화폐인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폭락으로 손실을 본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파악됐다. 루나 코인은 일주일 사이 가격이 97% 떨어져 전 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안겼다.

29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압수영장을 집행해 지난달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을 여러 차례 검색한 내역이 확인됐다. 루나 코인 등을 검색한 시기는 조양 일가족이 실종된 지난달 30일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양 부모가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수면제와 극단적 선택 방법 등을 검색한 이력도 확보했다.

실종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주변 사람들은 조양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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