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2024년 5월까지 의장직 수행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 김진표 의원이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가운데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후반기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이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4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하고 추후 상임위의장 선출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당선 직후 "여야가 의장선출에 합의해주셔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조속히 원구성 합의까지 이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며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고, 국민의 명령인 만큼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없이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행 국회법은 후반기 의장에 대한 선출 시한을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있는데 의장 선출을 못하면 국회는 공백 상태에 빠진다"며 "국회법을 고쳐 전반기처럼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안도 못 박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원구성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에 시급한 경제현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남은 공직자 후보들을 검증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 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해 정부의 예산 편성 단계별로 국회 예결위와 상임위에 예비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국회의장직을 수행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김 의장은 이후 경기도 수원에서 5선을 하며 민주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단 선출을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여야 원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 문제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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