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항공권 비싸졌으나... 보복 소비 심리”
KB국민 “2030세대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

해외여행.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최근 대내외적인 환경 영향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함께 올랐으나 보복 소비 심리가 작용하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건당 이용액은 37만7000원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11만2000원에 비해 26만5000원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는 항공사의 구인난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삼성카드는 분석했다.

통상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지만 올해 4~5월의 항공 업종 이용 건수는 오히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의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코로나19로 2년여간 참아왔던 여행 관련 수요가 치솟고 있다"며 "보복 소비 심리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 업종 이용 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카드도 지난 4월 기준 신용카드 사용액 중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의 카드 지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신용카드 사용액 중 항공 분야는 599억 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활기 되찾아가는 공항. [사진=연합뉴스]
활기 되찾아가는 공항. [사진=연합뉴스]

KB국민카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올해 1분기 항공사 업종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의 매출액이 빠른 회복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올해 3월 항공사 이용 고객 중 30만 원 이상 결제 건수에서 20대 여성 17%, 남성 10%이며, 30대는 여성 29%, 남성 25%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4%로 20~30대의 결제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21%, 50대 18%, 60대 이상은 7%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30만 원 이상의 결제금액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특히 20~30대가 해외로 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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