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력한 경기 회복과 정부 수입 호조, 채무동향이 개선돼
올해 인플레 7.7%, 내년에는 3.7% 예상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장기외화 발행자 디폴트등급(Long-Term Foreign-Currency Issuer Default Rating)을 'AAA'로 확정하고. 등급 전망(rating outlook)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수정했다.

피치는 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안정적 전망 수정안'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강력한 경기 회복과 정부 수입 호조로 단기적인 미국정부 채무동향이 개선됐다며 상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이어 개인 및 기업 소득세 강세에 힘입어 2022년 정부의 재정수입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장기외화 발행자 디폴트등급을 'AAA'로 확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수정했다.[tkwls= Fitch Newsroom]

인플레 올해 7.7%, 내년 3.7% 전망

이와 함께 피치는 미국의 연간 인플레율은 올해 7.7%, 내년에는 3.7%로 예측했다.

피치는 현재 일반 정부 부채 비율이 2021년 GDP의 118%(2020년에는 123%)에서 2022년 113%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4년에 점진적인 속도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이유들이 있다.

미국의 탁월한 신용 강점은 신용평가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경제규모, 높은 1인당 소득, 역동적인 기업환경 등 구조적 강점이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를 발행하고 있는 국가다. 또한 2020년 3월 이후 자금 융통성으로부터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

피치는 또한 미국의 국가채무 감내력(debt tolerance)이 다른 'AAA' 주권국들보다 높다고 평가했으며 재정결과가 예상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 채무 감내력, 다른 ‘AAA’ 국가보다 더 높아”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으로 인해 공공 재정이 마지막 리뷰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세수를 창출하고 대부분의 전염병 관련 지출은 감소했다.

피치는 2021년 GDP의 10.2%에 비해 낮은 5%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심지어 적자가 이보다 더 적을 수도 있다.

피치는 2023~2024년에도 1차 예산 적자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자 부담 증가로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2%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지출이 미국 의회예산처(CBO) 기준선과 일치할 것으로 가정했다. 상원에서 51표(민주당)의 간단한 과반수만 얻으면 추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게다가, 미국 혁신 및 경쟁법(USICA: U.S. Innovation and Competition Act)은 상당히 양당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11월 중간선거 전에 승인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품목 외에도 USICA는 미국 반도체 혁신·생산 활성화를 위해 500억달러, 피치의 기준선에 포함되지 않은 연구개발(R&D)을 위해 500억달러를 요구할 수 있다.

피치는 명목 GDP 성장률 9.5%를 기준으로 2022년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11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부채비율이 광범위하게 안정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부채 비율 113%로 떨어질 것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자재 가격, 특히 유가를 상승시켰으며, 중국의 봉쇄는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키고 핵심 상품 가격을 압박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

피치의 2022년 물가상승률은 7.8%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3.7%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피치는 현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6월 기준 금리를 0.75% 인상한 후 보다 공격적인 속도로 제한적인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치는 연준이 오는 2022년까지 다음 세 차례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3%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피치는 2024년까지 금리인상이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4분기에도 추가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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