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어려움 담은 골드만 삭스 보고서에서
중소상공인 10명중 9명 "6개월 내 경기후퇴 시작” 우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고객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소상공인 모임을 앞두고 골드만삭스가 대유행 시작 2년여 만에 소상공인들이 직면한 과제를 수치화한 새로운 설문조사 자료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정상 조사(Summit Survey)’에서 소상공인 93%가 향후 1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9%가 인플레이션, 공급망, 인력 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경제적 고통을 여전히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소업체들의 압도적 다수가 여전히 지금의 경제 궤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골드만 삭스가 미국 중소상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이 6개월 이내에 경기후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공급망, 구인난으로 고통 계속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가 중소상공인 고객들을 관리하기 위해 마련한 ‘1만 중소상공인 목소리(10,000 Small Businesses Voices)’가 진행한 최신 설문 조사 결과는 다음 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1만 중소상공인 정상회의(10,000 Small Business Summit)’에 제출될 예정이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1%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67%가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상반되는 결과다.

당시는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로 대유행이 진정될 것이라는 확실한 예상 때문에 중소상공인들이 낙관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이 중소상공인 정상 회의에는 루이지애나 출신 57명을 포함한 2500여명의 소상공인들이 400명 이상의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자본, 노동력 및 경쟁력, 육아 및 정부 계약 자동차 접근 등 당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의회에 중소기업청 신설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여

로이터는 “그들은 의회가 20년 이상 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요구는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을 설립해 중소기업인들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의 장애물을 극복했음에도 모든 기업인들이 앞으로 험난한 경제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미국의 경제 활력의 원천인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민간과 공공 부문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세다 래피드(Cedar Rapids)와 데 모인(Des Moines)에 매장을 두고 있는 올모스트 페이머스 팝콘(Almost Famous Popcorn Company) 시드니 리크호프(Sydney Rickhoff) CEO는 "지난 2년 반 동안 소기업주들은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뿐인 대유행, 전례 없는 공급망 중단, 구인난으로 기록적인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행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한 것이 분명하다. 다음 주 골드만삭스의 ‘1만 중소상공인 정상회의’에서 의회 의원들과 초당적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기를 고대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구인난, 회사 수익에 영향 미칠 정도

그는 미국의 중소기업은 대부분의 도시와 지역사회의 경제 엔진이라며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일을 겪었지만 워싱턴에서 선출된 지도자들이 지지한다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직원의 고용 유지의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응답 중소업체 84%가 최근 3개월 동안 채용난이 심한 상태이거나 더 심해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놀라운 것은 고용에 어려움을 겪은 업체 97%가 이러한 고용난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는 점이다.

심각한 것은 55%가 공석인 자리를 자격 있는 직원으로 채우는 데 평균 2개월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또한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78%가 대기업과의 임금 및 복리후생 경쟁을 꼽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후퇴하면서 기업은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또 다른 복병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과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는 중소기업에도 계속해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상공인의 97%는 사업 관련 인플레이션 압력이 3개월 전과 비교해 증가했거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65%는 광범위한 경제 추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해야 했고, 38%는 물가 상승의 결과로 고객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80%는 유가 상승이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78%는 공급망 문제가 3개월 전과 비교해 악화됐거나 그대로 유지됐다고 답했다.

골드만삭스 1만 명의 중소상공인 회원 업체들이 2022년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주에 워싱턴 D.C.로 향함에 따라, 이번 조사결과는 의회 의원들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자금이 아니라 도움을 원하고 있어”

골드만 삭스의 ‘1만 중소상공인 목소리의’의 조 월(Joe Wall) 내셔널 디렉터는 "중소기업은 우리 사회의 중추이며 우리 경제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지원 자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단지 도움을 원할 뿐이다. 골드만삭스 1만 중소상공인 정상회의는 미국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최고위급 책임자들에게 우려를 제기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역사적인 행사가 우리 경제의 핵심인 중소기업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료는 밥슨 칼리지(Babson College)와 데이비드 바인더 리서치(David Binder Research)가 2022년 6월 20일부터 6월 23일까지 골드만삭스 ‘1만 중소상공인’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는 미국 48개 주와 미국 2개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포함되었다.

설문조사의 핵심을 요약하자면:

▲ 89%의 소상공인이 정책 입안자가 중소기업 인력 및 경쟁력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지지한다.

▲ 89%는 중소기업이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입안자를 지지한다.

▲ 88%는 중소기업이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입안자를 지원한다.

▲ 88%는 의회가 20년 넘게 일어나지 않았던 중소기업청의 재인가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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