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G-ART갤러리 오픈 기념에 초대
도심의 ‘도시 나무’ 통해 인간의 놀라운 생명력 표현

김종수 작가는 공해와 오염 등으로 인한 처박한 도심 속의 '도시 나무' 소나무를 통해 인간의 놀라운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뉴스퀘스트=김형근 기자】 김종수작가는 도시의 나무를 그린다. 그렇다고 그냥 도시의 가로수와 같은 평범한 나무를 그리는 것은 아니다. 

그가 그리는 ‘도시 나무'의 소나무에는 척박한 도시 환경 속에 숨어 있는 자연의 생명력에 관한 연구이고 표현으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사실 지구촌에 흩어진 게 나무다. 그러나 작가는 ‘도시 나무’를 주제로 일관된 창작 활동을 벌여오면서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 사는 삶을 강조해 왔다. 

회색 도시의 ‘도시 나무’를 통해 인간의 놀라운 생명력을 표현

사람들은 자연과 더불어 살다가 도시를 만들었고, 그 도시 속에서 치열하게 지친 줄도 모르고 살게 되었다.

어찌 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도시의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도시 인간이란 도시의 삶에 익숙해져 사회의 복잡한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하고 가끔은 인간의 정체성을 잃어버려 헤매기도 한다.

높은 회색의 빌딩과 북적대는 인파에 떠밀려가듯이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살아가다가 지치기도 하고 병마와 싸우기 도 한다.

도시 인간들은 자연의 섭리를 잊어버린 채 쾌락을 행복으로 오인하여 욕망의 노예가 되어 무분별한 쾌락을 추구하고, 복잡한 도시의 관계 속에서 몸과 마음의 상처만 쌓으며 행복한 척 끙끙대고 살아간다.

김종수 작가 

도시 나무는 회색 도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매연과 소음과 현란한 불빛 속에서 그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생존한다.

게다가 매년 인간들에 의해서 전지 작업을 당한다. 그런데 도시 나무들은 1년 사이 절단된 흉터를 새살로 감싸는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꿋꿋하게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도시 나무는 도시에 사는 우리 인간들의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어쩌면 도시의 나무는 김종수 작가의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도시의 나무 즉 소나무를 통해서 세파의 고달픈 현대인의 고뇌를 이겨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시도 하나의 운명이며 자연의 이치, 어울려 살아야 영구해'

도시의 나무가 자연의 이치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 듯이 도시의 인간들도 각자 자기만의 삶을 꿋꿋하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 작가는 ‘老子’에 나오는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久”라는 문구를 즐겨 인용한다.

“하늘과 땅의 모든 자연 만물은 자연의 이치대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장대하고 영구히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종수 초대개인전이 2022년 7월 20일부터 8월 2일까지 사울 인사동 G-ART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세계 2만3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G-ART 미술단체가 서울 인사동에 G-ART 갤러리 오픈기념으로 김종수 작가를 첫 초대작가로 선정하여 초대기획전을 준비하였다.

김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과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자문위원, 성북미술협회 고문, 구상미술 단체인 신기회 회장 등을 역임한 미술계 원로다.

지난 40년 동안 개인전 25회를 포함해 국내외 중요 미술전에 작품들을 발표하는 등 한국 현대화단에서 중진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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