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감소 영향…일부선 "아직 바다 아니다" 부정적 시선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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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약 한 달 만에 전체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17조9450억원)를 회복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조295억달러(약 1356조8243억원)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1조달러선을 다시 탈환한 것은 지난 6월 13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장을 부추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고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26% 오른 2만2405달러(약 29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만2743달러(약 299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승세는 비트코인만이 아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15.57%), 바이낸스코인(5.05%), 리플(4.73%), 에이다코인(8.52%), 솔라나코인(12.01%), 도지코인(5.90%) 등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2500달러(약 2965만원) 부근까지 상승하고 이더리움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이들의 상승세가 전체 시장의 4.8% 상승을 이끌며 시가총액이 1조200억달러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날 시장 상승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으로 분석한다.

가상자산 중개업체 글로벌블록의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이 안도의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지금이 바닥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상승으로 시장이 하락장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호황기에서의 전체 시가총액이 3조달러(약 3953조8350억원)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2조달러(약 2635조89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데다가 투자심리도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비수탁형 디지털 지갑업체 토르웰렛의 마르셀 하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비트코인은 2만5000~2만8000달러(약 3294만~3690만원)선의 다음 저항선까지 상승할 수 있는 중간 완화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도 "올해 1만2000달러(약 1581만원) 안팎에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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