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 및 재정 부담 증가 영향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장훈고등학교(이하 '장훈고')가 지난 6월 29일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는 학령인구 감소 및 고교 무상교육으로 인한 신입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증가, 자사고와 일반고 교육과정의 차별성 약화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일반고 전환을 통해 학교 환경 개선,  고교학점제 운영 환경 구축, 안정적인 학교 운영 등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고자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 법령에 따라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 심의 및 청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교육부 동의가 결정되면 장훈고는 2023학년도부터 자사고 지정이 취소되고, 일반고로 전환이 확정돼 오는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시 일반고와 동일하게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게 된다. 

장훈고의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될 경우 동양고(2012), 용문고(2013), 미림여고(2016), 우신고(2016), 대성고(2019), 경문고(2020),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2022)에 이어 서울시교육청 관내 자사고 중 10번째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사례에 해당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장훈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급격한 교육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정부의 고교체제정책 추진 시 고교서열화로 이어지는 학교 유형의 다양화보다 학교 내 교육과정 다양화로 개인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시대적 흐름과 변화가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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