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11.3% 증가
은행‧카드‧캐피탈 순이익 ‘증가’... 금투‧보험은 ‘감소’

신한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남지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하 신한금융)이 올 상반기(1~6월) 2조720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이익을 갈아치웠다.

22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1조320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기업 고객의 대출 수요가 증가해 우량 차주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로 불리는 순이자마진(NIM)의 개선도 이어갔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8%로 전분기 대비 9bp 개선됐다.

은행의 2분기 NIM은 12bp 개선된 1.63%를 기록했다.

그룹은 카드 부문의 조달비용 증가 영향, 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증가에 따라 수익률 개선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4%, 1.58% 기록하는 등 개선세를 유지했다.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돼 NIM은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로 2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13.3% 감소해 8553억 원에 머물렀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조8415억 원이다.

신한금융은 2분기에 코로나19 재유행·불확실한 경기에 대비해 충당금 2245억 원을 추가로 적립하는 등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았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은 202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88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2분기 손익은 코로나19 및 경기 대응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비이자이익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자료=신한금융지주]
[자료=신한금융지주]

◇ 은행‧카드‧캐피탈 순이익 ‘증가’... 금투‧보험은 ‘감소’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해 1조6830억 원에 달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7,240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85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해 41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신한카드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 627억 원(세후 455억 원) 포함된 수치다.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가 영업 자산 성장 및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게 신한 측 설명이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2036억 원으로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과 유가증권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올랐다.

신한금융투자는 주식시장 불황에 따른 증권 거래대금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1891억 원에 그쳤다.

신한라이프의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2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자산운용손익과 위험률차손익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RBC비율(Risk Based Capital,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기준 265%로 집계돼 안정적 자본 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한은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 1분기 400원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분기 배당을 정례화했다"며 "2분기 배당금은 다음달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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