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5173만8000명...지난해 9만1000명 감소
노인인구 16.8%...생산인구 4명이 노인 1명 부양
주택 1881만2000호...1,5% 증가, 42년만에 최저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인구 '데드크로스'가 현실로?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4만명으로 정부 수립 이후 처음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 흐름이 이어졌고,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분포해 있다.

노인 인구는 한 해 동안 42만명이 늘어 871만명에 이르렀다. 전체 인구의 16.8%가 노인인 셈이다. 고령 인구 증가폭이 커지면서 노인부양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살)는 34만4000명 줄었다.

1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700만 가구를 돌파했다. 비친족 가구, 다문화 가구 등 증가로 가정 구성도 다양해졌다. 주택은 1.5% 증가해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외국인 포함)는 5173만8000명이다. 1년 전보다 9만1000명 줄었다.

인구 중위연령은 44.5살로 1년 전보다 0.6살 늘었다. 유소년인구(0∼14살)는 16만7000명 줄었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인 부양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비율로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는 셈이다.

무엇보다 고령 인구의 초고령화가 눈에 띈다. 고령 인구 가운데 85살 이상 초고령자 인구가 1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고령 인구에서 초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1%로 처음 10%를 넘어섰다. 초고령 인구 4명 중 1명(25.1%)은 1인 가구로 나타났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1공용브리핑실에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기준 총가구 수는 2202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29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줄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16만6000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총 주택 수는 1881만2000호로 1년 전 대비 1.5% 증가,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주택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주택 착공실적이 감소했고, 이것이 3년 정도 시차를 두고 준공실적으로 나타나 주택 증가율이 둔화된 것으로 봤다.

거주지를 옮긴 인구는 61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9만8000명이 뛰는 집값을 피해 서울을 떠났다. 경기도로는 13만3000명이 유입됐다. 비싼 집값을 피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1.3%) 인구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종은 3.5% 늘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229개 시군구 가운데 170곳의 인구가 줄고 58곳은 늘었다. 작년과 비교해 가장 큰 인구 감소세를 보인 지역은 전북 순창군으로 4.2%가 줄었다. 반면 경기 과천시는 13.6% 늘어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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