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LNG선 비롯 30척 수주, 8~9조 매출증가 예상
원자재 급등·하청업체 불법파업·여권 일각 사퇴 압박 등 대내외 악재 속 정상화 시동

지난달 25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모습. 사진 오른쪽은 박두선 대우해양조선 사장.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하 DSME·대표 박두선)이 대내외 악재 속에도 정상회복을 위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두선 사장에 대한 여권 일각의 퇴진론과 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급등, 민주노총 주도의 하청업체 장기파업 등 각종 악재 속에도 해외 수주 역대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DSME은 지난 3월 주총에서 박두선 사장이 대표로 선임된 후 지난 7월말까지 4개월간 총 10척 (예상매출 8조~9조원)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 기간 DSME은 일본 MOL사로부터 LNG선 2척 인수 계약을 했으며 △카타르 LNG선 4척 △그리스 MARAN 가스사 2척 △영국 MPT시 2척 등 10척에 이르는 수주를 따냈다.

DSME 관계자는 "박 사장은 8월말에 카타르에 가서 LNG선 14척을 대량 수주해야 하는 큰 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번 수주 건은 4조원 매출에 이르는 대형 수주계약으로서 조선업계 유례없는 대형 수주"라고 강조했다.

또한 "연말까지 총 30척 이상의 LNG선 계약을 앞두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하청업체 불법 파업으로 8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DSME로서는 연말까지 매출을 극대화 해, 손실을 단시일내에 복구하고 경영 정상화에 빠른 시동을 걸어야 하는 '골든타임'에 처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상황에 여권 일각에서 노조의 불법 점거시위 책임을 지난 3월에 대표이사로 갓 취임한 박 사장에게 전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박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동생 친구라서 선임되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 사장은 36년전 대우조선에 입사해 거의 모든 분야를 다 거쳐 성장한 붙박이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운영 임원, 조달 임원, 특수선 본부장, 생산 본부장, 조선소장 등 핵심 임원직을 다 거쳐 사장직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작업 중인 직원들에게 빙과류 나눔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작업 중인 직원들에게 빙과류 나눔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산업은행의 전직 부행장도 "박 사장은 문재인 정부와 관계없이 사내 대표 후보 중에 가장 경쟁력있는 인물"이라며 "박 사장은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된 것인데 공교롭게도 정권 교체기와 맞물렸고, 하청업체 불법파업 장기화라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책임을 오롯이 박 사장에게 몰아가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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