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5개 대학 정시 선발 규모 42%...2016년 이후 최대
"정시는 대학별 가중치 과목 주력...수시는 최저등급 목표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두 번째 수능이지만,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도가 예상되는데다가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수험생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점수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험생 본인 상황에 최적화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주요 15개 대학의 정시모집 선발 규모는 전체 정원의 42%인 2만539명으로, 지난해 대비 6.5% 증가했다.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또한 정시로 선발하는 비율이 39.6%(2621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16학년도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정시선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능은) 2016학년도 이래로 최근 8년새 서울권 최대 규모 정시 선발"이라며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하는 수시이월인원까지 합산할 경우 45%선대까지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수시이월인원을 고려하면) 2023학년도 수능 전형의 선발 규모는 전체 모집 인원의 50% 가까이 될 수 있다"며 "정시 선발 인원의 증가로 인해, 2023학년도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단순히 수시 합격만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정시까지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에 따라 효율적인 학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정시 전형의 경우 수능 4개 영역 모두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목표 대학에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학습하는 식이다.

반면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등급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 영역이 아닌 일부 영역을 선택해 안정적인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남 연구소장은 "올해 주요 대학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영역에,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며 "이처럼 본인의 목표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어느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확인하고 이를 주력 영역으로 정해 학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학습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임 대표는 "문과에서는 사탐, 영어, 국어, 수학 순으로 이과에서는 수학과 영어가 비슷하고, 국어, 과탐 순의 수능등급이 높게 나타나는 패턴을 참고해서 학습비중을 설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오는 31일 실시되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직전까지 수능 전범위를 마스터한다는 1차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9월 모의평가는 본 수능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수능은 오는 11월 17일 시행된다.

이번 수능에서도 수험생들은 마스크를 쓰고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대상자, 유증상자는 별도로 마련된 시험장소에서 시험을 치른다.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의 경우 병원 등 치료시설에서 응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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