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에서 주목할 점 중에 하나는 주요 대학들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협력, 계약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점이다.

우선 카이스트와 포스텍이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함으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는 기존의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4개로 늘어났다.

서강대와 한양대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서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는 기존의 고려대를 포함, 3개로 늘어났다.

반도체 이외에도 연세대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LG디스플레이),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삼성전자), 스마트모빌리티학부(현대자동차)도 올해 신설된 대기업 계약학과이다.

대기업 계약학과의 경우 졸업시에 취업이 보장된다.

그 외에도 등록금을 비롯한 특별장학금이 제공되고, 재학 중 인턴쉽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취업과 장학금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군 관련 계약학과도 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국방부와 계약 관계이고, 해군이 계약 주체인 학과로는 세종대 국방시스템공학과, 충남대 해양안보학과, 한양대(에리카) 국방정보공학과가 있다.

세종대 항공시스템공학과, 아주대 국방디지털융합학과, 영남대 항공운송학과는 공군과 계약 관계이다

대기업 계약학과의 경우,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다수의 인원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으로도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데,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10명,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3명, 경북대 모바일공학과가 15명을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교과전형으로 5명을 선발하고,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선발인원의 절반인 15명을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한다.

고려대 학업우수형, 성균관대 논술, 서강대 교과 및 논술, 포항공대 학생부 종합, 경북대 학생부종합 및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특히 고려대 학업우수형에서는 국어, 수학(미적분/기하), 영어, 과탐(2과목) 4개 영역 등급합 7이라는 상당히 까다로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 면접이 최종합격의 변수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

전년도 수시 입시결과를 보면, 내신성적 기준 1등급대 합격생의 비율이 높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56등급(70% 컷),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2.07등급(70% 컷)에서 합격선이 형성되었다.

고려대의 경우, 전형별로 편차가 크다.

학업우수형은 1.88등급(70% 컷)인 반면, 계열적합성은 4.38등급(70% 컷)에서 합격선이 형성되었다.

고려대 계열적합성의 경우 과학고와 자사고 출신 합격자의 비중이 높아, 내신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었다.

따라서 대학별, 전형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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