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확진자 15만1792명은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119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전날이 일요일이었던 8일(5만5275명)을 제외하곤 모두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0만7859명→11만2864명→11만638명→10만5475명→5만5275명→14만9897명→15만1792명으로 일 평균 11만3400명이 발생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지표인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8명 늘어난 402명으로, 지난 5월 9일 421명 이후 93일 만에 다시 4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50명이 발생해 지난 5월 22일(54명) 이후 80일만에 최다를 나타냈다.

정부 당국도 현재 같은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달 중 일일 확진자가 20만명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며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위축된 국민의 심리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험군인 국민들께서는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는 일상을 멈추지 않고도 재유행의 파고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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