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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나서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뉴욕증시는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도 둔화세를 보이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오는 17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미 7월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있어 경계 심리에 상승흐름은 제한적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9.8%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1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8개월만에 10% 아래로 떨어졌으며, 전월 기록한 11.3% 보다도 크게 낮아졌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로는 0.5% 하락해 전월 1.0% 상승했던 데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PPI가 전월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4월 이후 처음으로, 이에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1만4000명 증가한 26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로,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 주 대비 4500명 증가한 25만2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이 연일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싸움이 아직 멀었다고 경고를 보내면서 매파적 발언을 이어간 점은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의 인플레이션 경고 발언에 이어 메리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95%를 기록했으며,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40.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등에 강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1달러(+2.62%) 상승한 94.34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미 국채가격은 생산자물가 둔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등에 하락했으며, 달러화는 혼조를 보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물가 둔화 신호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식품/약품 소매, 소매, 경기관련 소비재, 의료 장비/보급, 화학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개인/가정용품,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월트 디즈니(+4.68%)가 예상보다 양호한 2022년 회계연도 3분기 실적과 가입자 증가를 발표하면서 상승했으며, 안경 전문 판매업체 와비파커(+19.18%)는 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놀이공원 운영업체 식스플래그스 엔터테인먼트(-18.17%)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급락했으며, 쿠팡(-5.36%)은 2022년 수익 전망 상향 조정에도 하락했다.

애플(-0.44%), 마이크로소프트(-0.74%), 아마존(-1.44%), 알파벳A(-0.72%), 메타(-0.48%), 넷플릭스(-0.58%), 테슬라(-2.62%) 등 대형 기술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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