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영업이익도 61% 늘어
㈜한화와 합병 진행...그린 인프라 디벨로퍼 도약 전환점
포레나 앞세운 주택사업, 대규모 플랜트사업이 실적 견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건설 제공]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건설 제공]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한화건설(대표이사 최광호)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로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매출 부분에서 2분기 실적 상승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한화가 진행하는 흡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12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직전 분기 대비 61.5% 증가한 1조111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 전년 동기 대비 61%, 직전 분기 대비 263.7% 증가한 1124억원에 달했다.

1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1%로 전년 동기(8.6%)보다 1.5%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익 창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매년 수천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7996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8%,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지난달 29일 ㈜한화가 한화건설 흡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이번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첫 성적표는 합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150%가 넘는 수치다.

2분기 실적 견인은 대형 복합개발사업과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앞세운 주택사업, 대규모 플랜트사업 등이 이끌었다.

5성급 호텔, 다목적 아레나, 컨벤션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하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건설공사(약 1.8조원 규모)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또 통영 LNG플랜트 사업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공사 등 기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이뤄지고 있다.

포레나 인천미추홀, 포레나 포항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의 포레나 주거상품 건설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올해 약 1만5000세대를 공급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의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 [사진=한화건설 제공]

중장기적으로는 한화건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총 7.3조원 규모의 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의 매출 반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년부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약 2조원), 대전역세권 개발(약 1조원), 수서역세권 개발(약 1.2조원),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개발(약 2.16조원) 등이 순차적으로 착공될 계획이다.

㈜한화와의 합병시 한화건설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층 높아진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한화’의 브랜드 파워를 적극 활용해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높아지는 신용도를 바탕으로 금융비용 감소, PF금리 개선, 수주기회 확대 등도 예상된다.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ESG경영의 핵심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친환경사업 분야에서도 높은 시너지가 예상된다.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수처리시설 등 친환경 인프라 개발을 위해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 구축된 ㈜한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한화건설이 본격적으로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Green Infra Developer)’로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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