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현재 신규 확진자 18만803명…위중증·사망자 감안할 때 실제 확진자 더 많을 듯
다음달 추석 연휴 등 중대 고비 전망…정부 "백신 접종 적극 참여해 달라" 당부

광복절 연휴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복절 연휴 직후인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18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확진자는 18만803명으로 이중 국내 발생 사례가 18만236명, 해외 유입 사례는 567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일 대비 94명 감소한 469명이며, 사망자는 42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2만5752명(치명률 0.12%)이 됐다.

이날 확진자 18만803명는 지난 4월13일(19만5387명) 이후 126일(18주) 만에 최다 기록이다.

다만 최근들어 각종 지원 축소로 인해 진단검사를 받는 사례가 급격히 줄고 있어 실제 확진자는 이 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비슷한 확진자 규모에서 발생했던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의 발생사례가 훨씬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현재 확진자 규모가 방역당국의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휴가와 광복절 연휴기간 많아진 이동량으로 인해 추가 확진자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약 4주 앞으로 다가운 추석 명절도 이번 대유행의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상황이 위급한 상황은 아니며 의료대응 역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18로, 7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 병상 가동률은 51.0%,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3.7%로 어제보다 소폭 감소해 전체 의료자원과 의료대응 역량에는 아직 여유가 있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과 휴일 등에는 중증 기저질환자, 고위험 산모, 신생아 등이 신속하게 병상을 배정받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곤 했다"며 "신속한 병상 배정이 필요한 확진자가 주말과 휴일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차 이상 접종을 마친 경우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대폭 감소하는 것이 입증된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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